1단계, 이론 편​ : 호흡 편

숨쉬기 훈련 왜 해? 어떻게 해야 해?

by mbly
1단계 : 이론 편
2단계 : 단어 읽기
3단계 : 문장 읽기
4단계 : 문단 읽기
5단계 : 내 글 쓰기
6단계 : 내 글 읽기


이 책에서 이렇게 1에서 6단계까지의 과정을 거쳐 내가 원하는 스피치를 완성해 볼 겁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1단계 : 이론 편

<호흡 편 - 숨쉬기 훈련 왜 해? 어떻게 해야 해?>




‘단어 읽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호흡, 발성, 발음에 대해 이론적으로 이해를 해볼 텐데요, 사실 이해한다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호흡 하나만 가지고도 제대로 하려면 두어 달이 넘게 걸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적용하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필요할 때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게 해 볼 테니까 가벼운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말하는 데 숨쉬기 훈련부터 해야 하는 이유 : 복식호흡 도대체 왜 해야 해???




뱃속으로 깊게 숨 쉬는 것, 복식호흡이라고 하죠. 필라테스나 요가하시는 분들은 많이 해보셨을 텐데요. 이 뱃속 깊게 숨을 쉬는 훈련이 스피치 훈련에서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


‘아니, 깊게 숨 안 쉬어도 말 잘만 나오던데?’


네, 평소에 친구랑 이야기할 때는 그냥 가슴으로 얕게 숨을 쉬어도 상관이 없어요. 가수들도 그냥 인터뷰에서 이야기할 때와 노래할 때는 목소리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말하는 아이유와 노래하는 아이유의 목소리, 다르죠?


배우들도 그렇고요. 그냥 이야기할 때랑 극 중에서 대사를 말할 때는 목소리의 힘이나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자연인 김소연 씨와 구미호뎐 류홍주의 목소리, 다르죠?


평소에 그냥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이야기를 할 때는 흉식호흡,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호흡에 목소리를 얹어서 말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가수가 노래를 할 때라든지, 배우가 대사를 말할 때라든지 이런 특정한 목적이 있는 상황에서는 숨을 다르게 쉬어야 해요.


아이유의 3단 고음은 배에서 나오는 것

김소연의 대사도 배에서 나오는 것


스피치의 상황도 마찬가지예요.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한다든가, 발표를 한다든가, 면접을 본다든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든가. 또 고객을 만난다든가, 아니면 아이들에게 훈육을 한다든가(이럴 땐 저절로 배에서 소리가 뿜어져 나오긴 합디다.. 용이 불을 뿜듯..)


이런 특정한 목적이 있는 스피치의 상황에서는 숨을 좀 달리 쉬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피치에서 특정한 목적이라는 게 뭘까요? 아주 대단한 건 아니고요, 이 두 가지를 이야기해요.



정확한 전달과 설득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고, 설득이 되어야 합니다. 스피치는 이 2가지 목적을 이루어야만 하는 특별한 말하기입니다.


‘아니, 말 전달하는 게 뭐 어려워? 무슨 숨 쉬는 연습까지 해야 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아니요, 어려워요. 사람들은 잘 안 듣거든요. 들어도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잘못 듣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말 들어보셨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이게 일부러 오해하려고 오해하는 게 아니라, 우리 뇌가 원래 그래요. 인지 편향의 오류라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인지편향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인 사례에는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강화시켜 주는 정보만 듣는 확증편향, 사람들이 처음 접하는 정보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고정편향,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사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가용성 편향, 많은 사람들이 믿을수록 특정 신념을 쉽게 믿는 편승효과, 자신이 선택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선태지원 편향 등이 있다. : 확증편향, 고정 편향, 가용성 편향, 편승효과, 선택 지원 편향


내 말이 상대에게 전달될 때까지 사실은 참 수많은 벽을 뚫어야 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벽도 뚫어야 하고, 새롭지 않다는 편견도 뚫어야 하고, 자기 경험에만 기반하는 생각도 뚫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 대로 믿고 싶어 하는 마음도 뚫어야 하고.. 어렵습니다.



네가 언제 그랬어?
내가 언제 그랬냐?



이런 이야기해 보신 적 있으시잖아요?




자, 그래서 우리는 뭐부터 해야 한다? 숨쉬기 훈련부터 해야 합니다. 말이 좀 길었습니다만, 중요한 부분이라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2. 본격적으로 해봐요, 숨쉬기 훈련 :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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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숨쉬기 훈련 한번 해볼게요.


‘서서 하느냐, 앉아서 하느냐, 누워서 하느냐’


먼저 이 세 가지 중에 하나 골라주시면 됩니다.


제일 잘 되는 방법은 누워서 하는 방법이에요. 왜 우리 뭐 하려고 하면 어깨부터 굳고 그러잖아요? 잘하려고 할수록 더 긴장됩니다. 그런데 누워서 하면 목이고 어깨고 바닥에 저절로 놓이게 되는 거니까 긴장이 저절로 풀려요. 그래서 누워서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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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누우셨나요? 이제 숨 쉬어 볼 건데요, 우선 그냥 깊게 한번 들이쉬고, 내쉬어 보세요.


후~ (들이쉬고)

하~ (내쉬고)


혹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나요? 아랫배를 억지로 내밀고 있나요?


여기에 힘 빼 볼 거예요. 깊게 들이쉰다고 아랫배까지 억지로 부풀리라는 말이 아니라 윗배까지만 숨을 넣어도 괜찮습니다. 자 이번에는 한 손을 윗배에 한 손을 가슴에 한번 올려보시고, 숨 들이쉬고 내쉬어 보겠습니다.


후~ (들이쉬고)

하~ (내쉬고)

5초간 들이쉬고,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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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늘어나나요?

윗배 나오나요?


요걸 앉거나 서서 하면 몸이 앞으로 전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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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제대로 하게 되면 등도 움직입니다. 몸 전체가 풍선 부풀어 오르듯이, 도넛이 만들어지듯이 부풀어졌다가 빠졌다가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근데, 등까지는 사실 어렵고요, 윗배를 최대한 부풀리면서 깊게 숨 쉰다, 여기까지만 하셔도 괜찮아요.




“앗, 저는 어지러운데요?”


어지러운 분도 있으실 거예요. 평소에 안 그러다가 갑자기 천천히 깊게 숨 쉬면 머리가 핑~ 돌 수 있어요. 그럴 땐 빠르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보세요. 입으로 들이쉬어도 되니까, 하- 하고 들이쉬고, 후~~ 하고 내쉬어 보세요. 어때요? 머리 괜찮죠?


빠르게 하 - (들이쉬고)

천천히 후~ (내쉬고)


자, 복식호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때요? 괜찮으시죠? 이제 발성훈련으로 넘어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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