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정리 훈련
내가 쓴 글을 말로 표현해 보면서 지금까지 익혔던 스킬들을 떠올려봅니다. 최종연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지금까지 해온 것들 먼저 정리해 볼까요?
1단계 : 이론 편
호흡, 발성, 발음 훈련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론에 대해 먼저 알려드렸어요.
호흡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는 스피치는 '정확한 전달과 설득'이라는 목적을 가졌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했어요.
듣는 사람은 인지편향 때문에 내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단단한 호흡으로 내 말을 정확하게 실어 보내 주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 복식호흡은 어떻게? 몸 깊숙하게 숨을 불어넣되 아랫배를 억지로 내밀지는 말고 윗배만 부풀린다고 생각하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몸통 전체가 도넛이 부풀리듯이 부풀어 오른다는 상상을 하면서 숨을 길게 들이쉬고, 내쉬고. 이 연습을 반복하시면 되고요, 머리가 핑 돈다는 느낌이 들면 숨을 짧고 빠르게 '흡' 하는 느낌으로 세게 들이쉬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발성에서는 '제대로 표현해야 오해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했죠? 내용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각적인 부분과 청각적인 부분이 잘 어우러져야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메라비언의 법칙, 기억나시죠?
발성훈련의 순서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어요.
- 자세 잡기 : 귀 어깨 일직선, 후두 내리고(우우우)
- 숨 들이쉬기 : 윗배 부풀리기, 근육 움직임 관찰하기
- 숨 내쉬기 : 쓰으~~ (일정하게)
- 소리 얹기 : 쓰으~~ 에서 즈~~
- 입모양 바꾸기 : 즈~~ / 아~ / 아에이오우~ / 가갸거겨~
자세를 바르게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나머지 부분은 목구멍을 크게 연 채로 (하품할 때의 그 느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쓰으~' 하고 내쉬고, '즈~' 하고 소리를 얹고, '아~', '아에이오우~' 마지막으로 '가갸거겨고교~' 하면서 음절 하나하나를 소리 내어 주는 순서대로 훈련을 했습니다.
나의 원래 음을 잡고 그 상태에서 음절 하나하나 훈련하는 게 잘 되면 이번에는 톤을 올리고 내리면서도 바른 자세가 계속 유지되는지, 목구멍이 열려 있고, 후두가 확 올라가 버리지 않는지. 그 부분을 확인하는 연습도 했어요.
좀 더 좋은 발성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 운동도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열두 가지 준비 운동을 알려드렸죠?
- 기지개
- 목 돌리기
- 어깨 돌리기
- 옆 목 마사지
- 후두 위 마사지
- 후두 양 옆 마사지
- 혀 내밀기
- 턱 내리기
- 명치 눌러주기
- 텅 트위스트
- 볼 풍선 만들기
- 소 울음소리
코를 막고 소리를 내면서 비강음과 구강음이 조화로워지는 그 지점을 찾는 연습도 해봤습니다.
큰 소리 만드는 방법도 기억나시나요? "야! 가! 각!" 소리를 같이 질러봤어요. 절도 있고 단단한 목소리 같이 만들어 보셨을 거예요.
발음 훈련은 어떻게 했나요? 자음은 만들어진 모양의 그곳을 찾아, 조음점에서 소리가 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콧소리가 나는 자음이 아닌데 콧소리가 많이 섞인다면 비강음을 지나치게 쓰고 있다는 것, 기억하시면서 숨을 입으로 더 많이 내뱉도록 연습하셔야 한다고 했어요.
입의 크기와 혀의 위치, 혀의 높이, 혀의 축도에 따라 모음이 달리 소리 나는데,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되죠?
턱을 움직여서 입을 크게 활용하고, 천천히 발음하고.
2단계 : 단어 읽기
모음 읽기부터 시작했어요. 단모음, 이중모음을 하나하나 발음 훈련 하고, 문장에서 자음을 빼고 모음만 읽는 훈련도 했죠?
자음, 모음을 함께 읽으면서 ‘가갸거겨’부터 ‘궈궤긔’까지 하나하나 훈련을 해봤어요.
'ㅎ' 자음이 들어가는 단어로 목구멍을 넓히는 훈련 해봤고요(하늘, 하마, 하품, 호랑이, 호빵, 호떡), 각 자음을 익히는 훈련도 같이 해봤습니다.
3단계 : 문장 읽기
문장 읽기에서 중요한 건 의미 단위로 띄어 읽기를 하는 부분이었어요.
나는 날마다 / 모든 면에서 /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 점점 / 나아지고 있다
나는 / 날마다 모든 면에서 / 점점 / 나아지고 있다
나는 / 날마다 / 모든 면에서 점점 / 나아지고 있다
의미 단위 그 한 덩어리를 한 호흡으로, 마치 동그란 공을 만들어 멀리 보낸다는 느낌으로 훈련도 해봤습니다. 동글동글한 소리, 기억나시나요?
어머니가 / 요리를 합니다.
호랑이가 / 곶감을 / 가장 무서워합니다.
몸도 같이 움직이면서 훈련하면 더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입에서 소리를 쭉 빼낸다는 느낌으로 손을 쭉 멀리 빼면서.
입에서 바람이 퍼져버리는지, 아니면 멀리 물줄기가 쭉 뻗어나가듯이 단단하게 나가는지, 이것도 체크해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우~"하고 뱃고동 소리를 만들어보고, 진동이 나는 지점으로 소리를 '모아서' 보낸다라고 생각해 보기.
목소리의 성량을 조절하는 훈련도 같이 해봤습니다.
- 스튜디오에서 속삭이듯 : 지금 이 순간~
- 소규모 공연장에서 마이크를 대고 : 지금 이 순간~
- 소규모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크게 : 지금 이 순간~
- 대규모 공연장에서 마이크 없이 울려 퍼지게 : 지금 이 순가안~
말투도 연습해 봤죠?
부드러운 말투는 말끝을 길게 늘이는 데에서, 단호한 말투는 말끝을 간결하게 끊는데에서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격식 있는 말투도 많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이 말투는 뉴스진행에서 따오면 된다고 했죠?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가 어려우면 결혼식 사회자 말투로.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4단계 : 문단 읽기
문단 읽기에서 기억해야 할 2가지는 첫째, 어느 부분이 핵심인지. 둘째, 어느 부분에서 감정을 넣을 것인지였습니다.
감정을 넣는다는 말은 리듬을 준다는 말과도 같았고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핵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나의 핵심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감정을 넣고, 리듬을 살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리듬을 주는 방법으로는 4강조법이 있었어요.
- 높임 강조
- 낮춤 강조
- 속도조절 강조
- 멈춤 강조
글 전체의 기승전결이 리듬을 통해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시작과 중간과 끝,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각 부분에 감정을 넣어봤죠?
자, 여기까지 어때요? 잘 따라오셨나요?
그러면 앞서 썼던 나의 자기소개를 말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웃으면서 반가워하면서)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제가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소설부터 자기 계발서까지 고루 읽는 편인데요, 특히 소설은 빠져드는 재미가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장르예요. 그런데 혼자서만 읽고 혼자서만 감동하고 이 책을 끝낸다는 게.. 참 (약간 쉬고, 표정으로 아쉬움을 표현하며) 아쉽더라고요.
혼자 읽어도 이렇게 좋은데, 같이 읽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톤을 높여) 그래서 사실은 3년 전부터 이런 모임들을 찾아봤어요.
모임 후기도 찾아서 읽어보고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도 듣고, 비슷한 듯 하지만 또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한테 맞는 결의 모임을 찾다 찾다 정말 (기쁘게) 어렵게 바로 이 모임을 발견했습니다. (잠깐 쉬고)
아마 여러분들도 저 같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이 맞는 사람들과 책을 읽고 나누는 것을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살짝 강조) 열망을 가지신 분들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뵙게 되었네요. 정말로 (약간 쉬고 톤을 높여) 만나서 반갑습니다.”
“(활짝 웃으면서) 여러분, (살짝 쉬고) 혹시 여러분이 고객이나 중요한 파트너와 함께 식사 자리에 갔는데, 레스토랑 사장이 나와서 직접 인사드리면서 여러분에게만 특별하게 대접해 드린다면, (살짝 쉬고) 여러분의 일이나 사업에 정말 도움 되시겠죠?
(톤을 높여) 여러분은 오늘부로 oo 레스토랑 사장의 아주 절친한 지인이 되시는 겁니다. 중요한 분과 함께 오십시오. oo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ooo입니다.
“(편안하게 미소를 띠면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방송사 아나운서로 10년 동안 업무를 하면서 여러 가지 돌발상황이 있었습니다.
뉴스를 진행하는 도중 갑작스럽게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카메라가 꺼지기도 하고, 프로그램 현장 녹화를 하던 도중에 출연자에게 사정이 생겨서 녹화 순서나 내용을 긴급히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살짝 쉬고, 단호하게) 그런 돌발상황이 주어졌을 때 첫 번째로는 그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지하고, 두 번째로는 방송사고가 더 크게 번지지 않도록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고, 세 번째로 함께 일하는 분들과 대처방법을 공유하면서 그 상황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살짝 쉬고, 약간 톤을 높여) 이런 노력 덕분에 일하는 동안 시청자 위원장 상을 두 차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는 여러 가지 업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고 특히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고 들었습니다.
(살짝 쉬고, 단호하게, 힘 있게) 그동안 제가 쌓아온 역량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떤 돌발상황에서도 고객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기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유의해야 할 감정 표현들을 메모해 봤어요. 제 것을 참고하면서 여러분의 자기소개서에도 표시를 해보세요. 어떤 감정들이 표시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