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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빈 Mar 22. 2019

02. 무엇을 팔지 결정하기

이미 사버린 후에..

첫 제품 고르기 - 무엇을 팔 것인가

    

    호기롭게 초기 자본으로 50만원 어치의 제품을 구매하고, 한 파워셀러의 아마존 셀링 관련 서적을 구매해 읽으며 아마존의 기본 구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전 아마존 코리아 직원 분의 셀러 체험기도 궁금한 부분에 대한 해답이 많이 나와 있어 참고가 되었다.

 

참조 1 : https://brunch.co.kr/@yooobing/2


    아마존과 아마존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끝마치고 나서, 다짜고짜 50만원 어치의 제품을 성급하게 구입한 결정을 후회하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에 대해서 충분한 숙지를 하지 못한 채로 제품을 먼저 구매하였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는

 

    - 1) Sell Yours : 이미 다른 사람이 업로드한 제품과 동일한 바코드 번호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구매하여 가격 경쟁으로만 판매를 하는 방식

    - 2) Upload own : 자신의 Private Label 제품 또는 아직 아마존에 업로드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

    

제품 신규 등록시 스캐너를 통해 이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 바코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했지만, 해당 바코드를 셀러 전용 페이지에서 검색해보면 대부분의 제품이 기존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막 셀러 활동을 시작한 해당 시점에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등록하고, 해당 상품에 대한 설명부터 가격까지 모든 것을 결정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미 등록되어져 있는 제품을 소싱해서 하나라도 판매해보기로 방향을 틀었다.


    고심 끝에, 수많은 제품 카테고리 중, 서적으로 첫 판매 제품을 결정하게 되었다. 

    

    먼저, 대부분의 서적은 출판 시 ISBN이라는 도서 분류 코드가 부여되며, 이는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동일한 번호가 부여된다. 


    두 번째로, Sell Yours방식을 사용하기에 서적은 안성맞춤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은 당일배송, 총알배송 등으로 유명했고, 예스24 등의 온라인 서점이 안정화되어 있었다. 나의 첫번째 비즈니스 모델은, 아마존에서 판매 발생 알림이 뜨면 곧바로 국내 온라인 서점에 주문을 넣고, 이를 바로 미국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었다. 

    

    세 번째로,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모든 책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 인기 있는 서적에 대한 정보는 미국에 매번 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는 한국에 관심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틈새 시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 셀러(나 같은..)들이 한국의 제품, 특히 서적을 이미 아마존에서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든 한국 서적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지만, 보다 세부적인 전략을 짤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크게 세 분야로 나의 서적 리스팅을 분류하였는데, 1. 한국 역사 관련 책, 2. 한국어 공부 책, 3. 한국 에세이가 큰 분류 결과였다. 위 카테고리로 세분화한 이유는, 여러 매체나 미국 유학생 친구들과 대화해 보았을 때, 그들이 한국의 역사 및 특수 상황(북한, 한국전쟁 등), K-pop을 통해 한류를 처음으로 접하고 한국에 대해 깊게 공부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추가로 미국에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인들이 국내 베스트 셀러를 구하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며칠을 관련 제품과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약 30개의 리스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국내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 yes24, 기타 온라인 서점에서 좋은 서적을 찾아내고, 이들의 ISBN코드를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올라와 있는지를 확인했다(새로 제품 리스팅을 올리는 것은 귀찮았기 때문에, 이미 다른 셀러가 등록한 제품이어야 했다). 그리고, 적절한 가격에 리스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업로드를 완료하였다.


    이전의 카테고리 선정 때와 같이, 가격 경쟁 때에도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보고자 했다. 먼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마존 내에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에 책정되어져 있는 제품들이 있었다. 해당 서적을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했을 때에는 3만원의 가격대에 설정되어 있는 서적이었지만, 아마존에서는 500불~700불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를 한 권이라도 해보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대라고 생각한 가격에 제품을 업로드했다. 두 번째로는, 국내에서 단기간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 셀러 제품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등록하였다. 마지막으로, 해외 베스트셀러의 국내 번역본 또한 업로드하였다.


    이제, 판매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검색 광고와 같은 방법도 시행해볼까 고려했지만, 일단은 해당 아이템만이 가지는 강점으로 판매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국내 셀러들의 블로그에서 봤을 때는 한 달~ 두달 정도의 시간 동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글을 많이 봤었는데, 내 첫 판매는.. 


    운이 좋게도 매우 빠른 시간에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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