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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섭 Oct 13. 2022

졸고 있는 허수아비

가을이 익어간다.

아침마다 떨어지던 상수리 열매가 줄어들더니 오늘 한두 개만 주웠다. 밤은 지난주에 끝이 났으니 상수리는 그래도 효자이다.

하루 해라도 더 쬐기 위해 잔디를 하루 먼저 옮겨 심었고 삽목 하여 뿌리를 내린 삽주도 옮겨 심었다. 한 달만 햇볕이 더 내리 주면 좋겠는데. 농사를 짓다 보니 가을 햇볕이 귀하다.

옆 밭에서는 매 허수아비가 주인이 없는 틈에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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