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요일에 올리는 글도 마저 중단하고, 6월 전시를 준비하느라 소식이 뜸했습니다. 전시가 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브런치 구독자님들께 이 소식을 알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_전시 준비 과정
목적 없이 그렸지만, 이유는 있는 그림들을 전시에서 보여주기 위해서 예쁜 옷(액자)도 입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작이었습니다. 관객 참여 전시로 나무들을 꽂을 수 있는 병들을 채색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_전시 디피 과정.
_전시 설명
전시장: 서울시 양천구 목동 오목 공원 내에 오목한 미술관
전시 기간 : 6월 7일_ 6월 27일까지.
전시 설명은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정말 하고 싶은 말만,
직관적으로 적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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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의 보통날은 목동에서 대부분 펼쳐졌다. 나는 목동에서 자라고 컸으니까.
우리는 매일 보통의 날들을 내 집 주변에서 보낸다. 어느 날은 화가 나고 어느 날은 즐겁고 다양한 김정선과 일들이 펼쳐지면서 삶이 흘러간다. 그러는 와중에도 주변의 나무들은 계절에 따라 변해서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기도 하고, 꽃내음을 전해주어서 웃음 짓게도 만든다. 어렸을 적 내가 홀대했던 목동에서의 보통의 날들은, 이제 내게 하루하루가 쌓여 소중한 기억이 된다.
나는 이제, 그냥 지나가는 날들이 스스로에게 그 자체로 소중함을 준다는 것을 알아버린 나이가 되었다. 그 소소한 날들이 나에게 행복으로 와닿았다는 것을 이제야 안다. 이 평화로운 삶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이제 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이, 주는 평범한 것들을 내 식대로 그려놓고 기억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표현된 작품들이 모인 이 전시가 누군가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전시 소개를 마친다.
_오목 공원에서의 나의 이야기.
12살 때, 친구 엄마를 따라서 이곳 오목공원에서 열리는 미술대회를 왔었어요. 그래서 모두가 놀라게 초등부 1등을 했어요. 그때부터 엄마는 내가 미술 하는 걸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26년 후에 이곳 #오목공원 안에 #오목한 미술관에서 그림 작가로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갑자기 잡힌 전시지만, 이 미래를 예견했는지.. 작업실에는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들이 많았어요.
이곳 한편에는 방명록을 쓸 수 있는 아늑한 공간도 만들고, 전시 참여 체험공간도 있답니다.
' 보통의 날들' 전시 많이 보러 와 주세요.
*화환과 선물은 받지 않습니다. 반가운 발걸음 만으로도 충분해요.
*작품 구입 및 그 외 문의는 디엠이나 전시장에 있는 제 카드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문의 바랍니다.
저는 12일부터 오전 시간 오후 시간 때때로 있어요. 오실 때 디엠 주세요. 집 근처라 자전거로 갈 수 있어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