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속 화초>
그 사람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고 한다. 상처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슬픔이란 단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매일 사랑을 받았지만 외로움이란 감정을 설명하는 것이 더 쉬웠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혼자 있는 것이 누구보다 익숙했다. 모두들 그 사람의 곱고 예쁜 얼굴에 눈길을 멈췄지만, 그 사람의 목소리엔 귀 기울이지 않았다더라.
Digital Drawin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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