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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나르미 Nov 18. 2018

우리나라 학교 교육의 문제점

  얼마 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첫 시험인 국어부터 어려웠다는 점을 포함해 이번 수능도 전국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시험 성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수험생들은 이제 수시와 정시, 학교별 입학전형을 분석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일이 남아있다. 부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매년 수능철이 되면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과연 우리나라 교육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대한민국 교육은 많은 국민들이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주입식 교육 체계에다가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은 누군가 진리라고 정해 놓은 답을 암기하는 것에 불과하다. 주입식 교육의 예로 문학을  생각해보자. 문학의 경우에는 딱히 답이라는 게 없다. 문학은 그림이나 건축물,  음악처럼 개개인이 감상하는 예술이지 답을 정해놓고 암기하는 과목이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어떤가? 문학이라는 예술에 교과서 집필가들이 답을 정해놓고 이게 맞다고 학생들에게 주입을 시킨다.  문학이 수학도 아니고 어떻게 답이 딱딱 정해져  있는가?

답이 정해진 수학과 문학은 엄연히 다르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다. 최승호 시인의 '아마존 수족관'이라는 시가 있는데 이 문제가 수능 시험에 출제가 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최승호 시인은 이 시험 문제를 맞히지 못했다. 만약에 집필가들 말처럼 답이 정해져 있다면 최승호 시인은 이 문제를 다 맞아야 정상  아닌가? 원작자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학생들에게 풀라고 하면 누가 어떻게  풀까?

수능에는 원작자도 풀지 못하는 문제가 등장한다, 그럼 누가 풀 수 있을까?

  이런 문제점들은  차치하고 만약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로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이 학생들은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체계는 암기력 향상을 도와주는 일밖에  못한다. 생각하는 힘이 중요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나라는 1960년대와 큰 차이가 없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큰 변화가 없다

   원래 학교라는 곳은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서 생겼다. 그런데 입시 위주의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정작  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은 선거구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투표하는 방법이고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건강해지는 방법이다. 이 밖에도 주식을 하는 방법, 세금  내는 방법, 심폐소생술 방법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들은 엄청나게 많지만 우리는 이를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배우게 된다. 만약 지식을  가르친다면 이런 내용을 가르쳐야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에서 주식투자처럼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면 얼마나 좋을까

  나아가 다른 나라들에서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운영하는 교육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바칼로레아'로 불리는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치르게 하는데 이 시험에는 정답이 없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지를 보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학생들 스스로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프랑스 교육의 목적이다. 현대는 지식 과잉의 시대이며 무한 정보의 시대이다. 얼마나 많이 아느냐 하는 지식의  양은 중요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필요할 때 원하는 지식을 찾아내는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육 및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수능인 바칼로레아. 정답이 없는 문제다

  정답만을 찍어내는 교육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미래도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교육도 바뀔 필요가 있다. 시험 답안지와 OMR 답안지에 작성하면 잊혀지는 지식이 진정한 교육인지 다시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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