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맞이 청소
3월이 되기도 했고,
내일 엄마가 퇴원해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니
조금 깨끗한 집으로 엄마를 맞이하고 싶어
부지런히 청소를 했다.
괜스레 자신의 빈자리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아빠는 엄마가 누울 침대를 단정히 정리했고
동생도 덩달아 겨울 옷 정리를 했다.
이제 봄단장을 해야 할 때가 되기도 했다.
이곳저곳 날아다니는 구름이의 털을
청소기로 붙잡아 가두어 버리고
세탁기 안부터 화장실 바닥까지
반짝반짝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며 정관스님의 말을 생각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철학자의 요리> 다큐를 보는 중이다.
어느 편인가 ‘집착’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
집착을 하면 나를 잃는다고.
물건이 가득 쌓인 집을 볼 때면 종종
나는 무엇에 집착하고 사는가 생각하게 된다.
늘 단정히 살고 싶다 생각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도 오늘은 묵은 때를 벗겨 냈으니
집착도 조금 벗겨졌으려나...?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