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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을 위한 보통의 디지털마케팅 인사이트

금융권 임원들께 디지털마케팅에 대하여 강의한 자료를 정리하였습니다

by 엉클셈 Dec 25. 2019

얼마 전에 금융권 임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최근에 한 강의중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였던 강의입니다. 금융권의 화두 중 하나가 Digital Transformation이기 때문에 디지털상에서 고객을 이해하고 '디지털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금융권 임원들에게 큰 화두가 될 터이지만 그 분들의 배경지식의 차이가 너무나도 클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트렌디하고 실무적인 '지식'을 전달한다기 보다 '임원들을 위한 통찰과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제목을 Deep Insight for Executive about Digital Marketing이라고 정했어요

그래요, 홍대는 우리가 꽉 잡았어요

임원분들에게 그들의 역할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요즘 시대에 디지털마케팅을 잘 한다고 하는 기업들을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유식하게 부르는 말이 있는데 Consumer Journey입니다. 디지털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소비자를 트래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몇 시에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지 추측만 가능했는데 지금은 소비자가 어느 경로를 통해서 우리 브랜드를 접했고 어떤 콘텐츠를 보다가 이탈을 하는지까지 알게 된 세상이죠

Consumer Journey를 이해하면 의외로 단순한 해법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증권사 브랜드를 선택할 때, SEO가 매우 중요한 채널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키움증권에 SEO에 자원을 늘릴 것을 제안하고 함께 실행을 했습니다. 키움은 리테일 증권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인데, 우리와 함께 소비자 여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2위 그룹과 그 격차를 더욱 벌릴 수가 있었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해야 한다는데....우리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것이 임원의 역할이 아닙니다.
임원이 해야할 일은 디지털을 잘 이해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디지털 마케팅 부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효용을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저는 Connect, Contents, Consuming이라고 정의를 합니다.

이것들을 잘 이해한다면, 이 3C중 최소 2가지를 결합한다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거나 한 가지에 해당하는 사업모델을 진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임원이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은 본질입니다. 디지털마케팅이든 아날로그 마케팅이든 소비자를 탐구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마케팅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디지털마케팅이라는 것은 이를 잘 이해하는 기업에게는 대단한 기회이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한 기업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환경의 변화입니다. 

펩시콜라의 마케팅을 담당했던 Brand Jakeman의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접근법에 동의합니다. 디지털마케팅이라는 것이 별개의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거기에 있을 뿐이라는 말입니다. 마케팅의 본질은 그대로입니다. 디지털은 미디어이자 채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미디어와 디지털 채널을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개씩 생겨나는 새로운 디지털마케팅 채널과 기술을 임원들이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대리와 과장의 영역입니다. 임원의 역할은 여전히 본질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촉발한 디지털미디어와 디지털채널은 고객의 브랜드 경험과정을 매우 많이 바꿔 놓았습니다.저는 한 때, 데이비드 아커나 케빈 레인켈로로 대표되는 과거의 브랜드 이론들이 디지털 시대에 수정이 되어야 하나 고민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조금은 수정이 되어야겠지만 큰 틀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과거에 브랜드 경험과 전파가 단계적이고 상대적으로 느렸다면, 현재는 동시적이고 매우 빠르다는 것이죠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중 일부 내용은 그 자체로 한 챕터를 구성하고 흥미롭게 고민해야할 부분들인데, 이 강의에서는 디지털마케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볍게 터치하고 임원의 통찰과 역할에 대해서 가볍게 다루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부은행장님 한 분이 와서 그동안 디지털마케팅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에 그 개념이 명쾌하게 풀렸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해주시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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