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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Oct 01. 2020

슬픈 꿈

시간이 갈수록 수 없이 다양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은 해피한 꿈이기도 하고 평범한 꿈이기도 하며, 또한 웃긴꿈, 그리고 슬픈 꿈까지 이러다 보니 평소에 신경쓰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별거 아닌거에도 상처가 되어 왔고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3~4일정도 소요가 되기도 한다. 아직도 난 마음의 단련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생각에 어른아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벌써부터 상대방은 그렇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어른아이가 아닌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 왔고 또 그 시간속에서 인내와 고통을 견뎌왔기에 충분히 어른이라고 자부한다. 물론 상황마다 다를 때가 있다. 끝 없이 반복 되는 꿈은 내 정신을 자꾸만 갉아먹는것만 같았다. 평소에는 그러지 않다가 밤이 되어 많은 시간이 흘러 꿈속에서는 홀로 헤엄치는 듯 다양한 행동과 다양한 감정을 펼치고 있었고 그 꿈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는 채 멍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꿈은 어쩌면 좋은 반응이기도 하고 때론 나쁜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아직 어릴적 추억을 꿈속에서 만나거나 아니면 해피한 추억을 되감아 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나쁜 반응은 너무 많은 꿈으로 인해 마음이 피폐해진다는 것이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상황에 무언가 마음이 아려하고 슬퍼지며, 우울해지는 기분을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그것을 잊어보려 폭식도 하기 때문에 썩 좋지 않은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 다 꿈을 꾸곤 한다. 그 꿈이 각기 다를뿐 그저 그 꿈속에서 어떠한 상황과 마주하여 행복한 꿈으로 이어진다거나 아니면 몹시 나쁜 꿈이어서 악몽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간밤에 아주 슬픈꿈을 꾸었다. 그 꿈은 나를 알고 있는 주변 지인들이거나 아니면 가족들이 모두 내 곁을 떠나가는 꿈이였다. 특히 떠나가며 표정마저도 경멸하는 듯 눈초리로 뒤돌아 서는데 그 꿈속에서는 마음이 허해지고 화살이 마음에 비수를 꽂듯 아픈 마음과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가지마, 제발 내 곁에 있어줘" 라고 소리치고 있었고 애원하는 모습이 초라해 보였던 꿈이였다. 이러한 꿈을 느낄 때마다 괜스레 마음이 온전치 않고 방안이 난장판이 된 듯 어지럽혀진 마음에 뒤숭숭해지기도 한다. 꿈을 꾸지 않으려 해도 문득 꿈속에 빠지게 되고 그 꿈은 대부분 슬픈꿈이거나 나쁜꿈이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도 이제 지쳐가는 것만 같았고 그 지침속에서 무얼 해야 될지 전혀 모른 채 멍하니 한자리에 머물게 된다. 


꿈이라도 행복한 꿈, 그리고 긍정적인 꿈을 꾸었으면 좋겠는데 그 반대의 꿈을 더 많이 꾸다 보니 마음적으로도 좋지 않았고 특히 생각 또한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려 해도 그게 쉽게 되질 않았다. 다들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말도 일리가 있는데 마음먹기보다는 오히려 정말 말 그대로 마음만 먹고 크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있다 보니 애쓰지도 않아야 될 상황에도 애를 쓰고 있고 그 힘듬속에서 결국 잠자리로 이어지게 되고 그것이 나쁜꿈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거나 그렇게 느껴질 때가 많았었다. 일상은 보통의 일상인데 꿈은 보통적이지 않았고 그 꿈은 너무나도 쓰며, 특히 바늘에 찔린 듯 따갑기도 하다. 누군가에 벌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벌을 받는 꿈을 꾸는 것인지 전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쓰라린 마음속에서 마음 치유가 되지 않고 있다 보니 점점 마음의 상처는 깊어지고만 있었다.


너무 많은 꿈을 꾸다 보니 이 꿈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하며 궁금하기도 했다. 그 꿈의 종착지도 역시나 나쁜꿈이겠지 라고 하며 생각하곤 하지만 앞날의 일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괜스레 좋은 꿈, 그리고 행복한꿈이길 기대해 보기도 하였다. 끝 없이 이어지는 꿈속은 나쁜꿈으로 뒤덮혀 있었고 물들어 있어서 깨끗히 청소하려면 조금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꿈만은 어서 빨리 멀리 아주 멀리 보내 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클때가 많았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꿈속에서 벗어날 때 만큼은 꿈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고 조금의 행복과 조금의 여유, 조금의 그리움와 외로움속에 교차되며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고 그 감정은 아주 좋은 반응이자 긍정적인 방향이었다. 


되도록이면 슬픈꿈은 꾸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 마음이 허해지거나 좋지 않은 기억들이 살아 날때쯤이면 갑작스레 슬픈꿈으로 이어지는 것만 같았다. 아주 잠깐의 울먹임에도 마음이 따사롭지 못하고 차갑고, 냉랭하며 긴장감으로 가득한 꿈으로 쌓여 있는 꿈이였다. 이젠 좀 슬픈꿈이거나 나쁜꿈에서 해방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자꾸만 반복되는 꿈, 그리고 좋지 않은 꿈, 쓸 때 없는 꿈으로 인해 알 수 없는 마음이 피페해지는 그러한 마음과 꿈에서 자유롭고 활기차며, 그저 미소와 웃음이 가득한 그러한 꿈을 꾸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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