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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츠나베 May 24. 2016

커피를 선택하는 방법

원두 고르는 법...은 아닙니다

커피를 좋아합니다. 하루에도 2~3회 이상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기도 하고, 커피 메이커가 쉬지 않고 일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나름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1. 카페 커피

커피보다 카페를 좋아합니다. 커피 애호가라면 그래도 커피맛이 우선인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저는 어디에서 마시냐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평범함의 상징일지도 모를 스타벅스를 가장 자주 방문합니다. 이전 도쿄에 있을 때에도 블루 보틀 커피, 후글렌, 고릴라 커피, 카페 마메히코 등 유명한 카페를 방문해서 커피를 마셨는데, 물론 맛있는 커피가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그 공간의 매력이 저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보다는, 앉아 있고 싶게 만드는 카페의 커피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2. 간편한 커피

때로는 간편한 인스턴트 커피가 좋습니다. 요즘 500원이니 1000원이니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커피점이 늘었지만, 너무 에스프레소 머신에만 집착하다보니 맛있는 커피는 찾기 어렵고, 동시에 냄새가 난다던가 미묘한 맛이 난다던가 그런 결점만 눈에 들어오는 커피가 많습니다.

사진처럼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오리가미 커피. 우리나라 맥심류 스틱커피와 비슷한 가격으로 기억하는데, 특별히 맛있는 커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없는 커피는 아닙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집에서 직접 원두를 골라서 로스팅을 하고 공을 들여 핸드드립을 한 커피는 물론 맛있고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때론 마트에서 사온 원두를 커피메이커에 넣고 버튼만 눌러 만드는 커피에서 만족감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정리. 최고의 품질은 물론 최고입니다. 하지만 최고가 아니더라도 만족할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족과 타협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게 중요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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