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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_학점(2)

학점을 잘 받는 방법

by 꿈꾸는 엽형

ü 학점을 잘 받는 방법

학점을 잘 받는 방법을 알기 전에 학점을 받기 힘든 이유를 생각해볼까? 당연히 상대평가고 다들 학점을 잘 받으려고 공부하니까 어려운 거지. 이런 당연한 말 하려는 게 아니고. 사실 대학교 학점을 잘 받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양은 수능 1,2등급을 받을 정도로 공부했어야 됐던 고등학생의 공부의 양에 비해 절대적으로는 적어. 내가 재수할 때 선생님도 사실 나중에 대학교 가면 지금 공부하는 양의 1/3만큼만 공부를 해도 성적이 4점대는 나올 거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이런 말들을 많이 듣고 대학교를 가면, 대학 공부를 조금 얕보게 되지. ‘그래도 공부 좀 많이 했었는데, 3.5 못 받으면 사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첫 학기 성적을 받았는데, 나는 사람이 아니었더라고. 나뿐만이 아니라 대학을 가보면 3.5를 넘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아.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요인들이 있지.


- 술

당연히 예상했지? 첫 번째 이유는 무조건 술이지. 이 편지의 시작이 술인 만큼 대학생활에서 술은 꽤나 큰 영향을 차지해. 이건 비단 우리 학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어. 군대는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게 돼. 훈련소부터 자대 배치를 받아서 만난 사람들을 보면 서울대를 시작해서 제주도는 물론이고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까지 있어. 근데 이 사람들한테 알아낸 게 있지. 학점은 낮은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학점이 낮은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술이 대부분이다. 2가지. 그만큼 대학생활에서 술은 필요악적인 존재야. 술 때문에 즐겁게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지만, 술에서만 찾다가는 즐거워지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은 술이 중독성이 있다기보다는 술자리가 재밌어서 중독성이 있지. 대학생들은 시험기간이 시작되면 항상 ‘나 이제 술 안 마신다’라는 다짐을 수없이 하지만 곧 술을 마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2주 전까지만 해도 매일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다가, 시험기간이 시작됐다고 갑자기 앉아서 공부만 하려니까 쉽겠어? 이게 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이미 4점대 학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야.


- 배우는 것의 다양화

솔직히 대학 전에 공부하는 수능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판에 잘 짜인 게 없다’고 생각될 만큼 틀에 박힌 공부지. 오죽하면 문학작품을 해석하는 공식까지 나오겠어. (창의성의 산물이 문학작품인데, 그것을 해석하는 공식을 가르치기도 한다는 게 참 모순적이라고 가끔은 생각해.) 그런데 대학의 공부는 조금 달라질 거야. 물론 어떤 과목들은 고등학교 때랑 비슷할 수도 있지. 그런데 많은 과목들에서 틀이나 공식보다는 견해나, 의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거야. 물론 유명 교수의 견해가 많은 지지를 받아서 공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겠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게 대학공부이거든. 즉, 암기능력보다는 이해하고, 생각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한 거지. 드디어 암기에서 벗어난다고 좋아할 수도 있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기존과 다른 공부 방식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게다가 모든 과목의 공부방식이 한 번에 바뀌면 좋겠지만, 그렇지만은 않아. 이 과목은 엄청 외워야 되고, 저 과목은 생각을 많이 해야 되고, 또 어떤 과목은 99% 창의력을 발휘해야 되고. 대학 공부 자체가 힘들 거야. 나 같은 경우에는 물론 앞의 경우처럼, 술이 학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많이 끼쳤지만, 배우는 것도 다양해서 혼란을 많이 겪기도 했어. 수능까지는 암기하는 공부 위주에 익숙해져 있다가, 새로운 공부방법을 익히려니까 힘들었어. 근데 의외로 해보니까 나랑 잘 맞아서 성적이 잘 맞았던 과목도 있었어. 반면에 안 맞아서 힘들었던 공부도 있지.


- 과제

시험기간에 술 먹는 것도 피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다양한 공부방법도 빠르게 익혀도, 장애물이 하나 더 있지. 바로 과제. 시험기간에는 시험기간만 견디면 다시 놀 수 있으니까 조금만 참자고 생각해서 견딘다고 쳐도, 과제는 시험기간이 아닌 조금 긴장이 풀어지는 시기에 주어지는 폭탄이지. 과제는 팀플부터 시작해서, 보고서를 써오는 것도 있고, PPT로 발표자료를 만들어야 되거나, 몇 페이지짜리 글을 써오는 것도 있어. 그런데, 이런 것들이 보면 하나같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들이야. 바꿔 말하면 귀찮은 것들이지. 특히 팀플 같은 경우는 나만 잘한다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과제 같은 경우에는 시험성적은 안 좋았던 애들이 툭 튀어나와서 잘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 골치 아플 수 있지. 어쨌든 과제는 긴장이 풀리는 시기에 해야 되고, 그러다 보니 조금씩 미루다가 놓치기 십상이라서 그러지 않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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