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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_학점(3)

학점을 잘 받는 방법(2)

by 꿈꾸는 엽형

이제 진짜 학점을 잘 받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물론 내가 학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현실성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 믿고 안 믿고는 자유인데 내 이야기보다는 학점 좋은 친구들한테 자문을 구해서 쓰는 거니까, 속는 셈 치고 믿어보는 것도 어때. 또 학점 잘 받은 사람 이야기뿐만 아니라 안 좋은 친구 얘기도 하면서 확실히 비교해볼게.


- 유혹 뿌리치기.

앞에서 말했다시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유혹을 뿌리치는 거지. 지금 네가 재수를 하고 있고, 이 편지를 읽을 때는 재수가 끝나 있을 때인데, 너도 재수할 때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했을 거 아니야. 대학생이 되면 유혹이 배로 늘어나니까 이걸 견디기 힘들 거야. 이게 한 번을 허용해도 안 되는 정도 거든. 내가 아는 어떤 형은 학점 4.5를 몇 학기 동안 받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보니까 시험기간 2,3주 전부터는 술 한 방울도 입에 안 대고, 밥도 혼자 먹고, 거의 대인기피증 있는 사람처럼 공부만 하더라고. 심지어 그 형은 창업을 하던 형이라서 자기 일이 있는데도, 공부만 하니까 4.5가 나오더라고. 딱 공부랑 일 그 2개만 했던 거지. 이 형은 동아리 회장이고, 술 마시고 노는 것도 엄청 좋아하는데도, 잘 참고 결국 4.5 받더라. 시험기간에 술 마시 자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한 번을 안 마시더라고. 그렇게 술을 안 마시는 건 그나마 쉬워. 술자리를 안 가면 되니까. 그리고 두 번째 유혹은 밥이야. 보통 성적 잘 받는 애들은 시험기간에 학식을 먹더라고. 움직이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같아. 학식 먹으면 밥 먹는데 30분 안 걸리는 일이 밖에 나가면 1시간 넘게 걸리니까. 또 무조건 그런 애들만 있는 건 아니지. ‘시험기간이라 술도 못 먹는데, 밥이라도 맛있는 거 먹어서 스트레스 풀자.’라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어. 뭐 이건 사바사니까 넘어가고, 마지막으로 제일 어려운 거. 스마트 폰, 컴퓨터. 대학교 가면 다들 스마트폰 좋은 거 하나씩 들고 다니고, 대학교에 노트북도 많이들 들고 다니잖아. 강의록도 노트북에 있으니까,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사람도 많고, 노트북 가지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날도 많아. 요즘 스마트폰이랑 노트북으로 별의별 게임도 다 되고, 인터넷도 되고, 웹툰, 유튜브, 넷플릭스 아주 놀려면 놀 수 있는 것들, 재밌는 것들이 넘쳐나잖아. 심지어 이거는 어디 놀러 가는 것처럼 가는 것도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거라서 참기도 힘들어. 이게 제일 힘들더라고. 아예 스마트 폰을 꺼두던지. 스톱워치 켜 놓고 스마트폰 안 건드리든지 너의 의지 파이팅!


- 수업시간에 수업 듣기.

수업시간에 수업 듣기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 그런데 생각보다 수업을 잘 안 듣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특히 맨 뒷자리 앉아서 노트북 펴고 있는 친구들. 그것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딴짓하는 친구들 등 수업 잘 안 듣는 친구들이 꽤 많아. 특히 1, 2학년 수업에. 그래도 수업시간 들어와서 수업시간에 딴짓 조금 하는 애들은 양반이지. 수업시간에 안 나오는 친구, 출석 부르고 쉬는 시간에 도망가는 친구들 등 수업시간에 아예 수업을 안 듣는 사람들도 있어. 학점을 잘 받으려면, 수업시간에 수업 듣는 건 필수인 것 같아.


**지금 파트는 학점이니까 수업을 꼭 들으라고 말하지만, 한 번쯤 은 노느라 수업을 안 들어보는 것도 해볼 만한 것 같아. 그런 게 다 추억이고 그때 아니면 다시는 못 할 것들이잖아. 내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다니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하고 졸업한 게 있어. 바로 OMR 카드 한 줄로 밀어 보기. 결국 못했지. 근데 나는 아직도 그게 아쉬워. 후회된다. 한이다. 이런 건 아니지만, 그때 한 번 해봤으면 어땠을까? 결국 난 정시로 대학을 왔고, 그때 그거 지금 내 모습에 큰 영향을 안 끼쳤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출튀도 나는 해봤어. 재밌었고, 후회는 하지 않은 좋은 경험이야. 물론 교수님 죄송합니다!!

- 마음가짐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양의 1/3 만큼만 해도 성적 잘 나온다는 말에 ‘1, 2학년은 놀고먹어도 학점 잘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근데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 어디에서나 시험공부는 힘들고 좋은 성적 받는 건 빡세더라고. 상대적으로 1, 2학년 성적 잘 받기가 쉽긴 하겠지.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야. 다음에는 시험기간 썰 얘기도 좀 써볼까?


ü 시험 기간 썰

대학생이 되면 시험 전 날이나,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는 친구들이 많이 보일 거야. 하지만 나는 시험 전 날 밤 샘 공부를 추천하지 않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본 많은 대학생들은 시험 전 날 밤을 새우고, 시험을 잘 못 보더라고. 내 친구가 시험 전 날 밤을 새운 적이 있어. 나는 그때 시험이 끝났었는데, 사업계획서를 만들려고, 친구랑 같이 밤을 새웠어. 그 친구가 시작할 때 “이걸 언제 다해”란 말을 하면서 시작하더라. 그렇게 한 새벽 2시를 넘기더니, PC방 가서 게임하자고 슬슬 꼬시는 거야. 한 3,4시간 넘게 한 과목만 공부했으니까 오래 버틴 거지. 그때쯤 이면 어느 정도 1 회독 정도는 해봤고, 방금 막 봤으니까, 기억도 다 생생하게 나서 슬슬 어떻게든 시험은 볼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사실 이때가 제일 위험하지. 책을 보면 기억나는 상황이고, 다 알 것 같지만 실제로 시험장 안에 들어가서 제한된 정보를 보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거든. 아무튼 나야 뭐 사업계획서 마감일이 급한 것도 아니었고, 거의 다 만들어지기도 했어서 가기 전에 잘 고민해보라고 3번 정도 말했다가 괜찮다고 해서 같이 가서 1시간 반 게임하고 와서 남은 시간마저 공부하고 시험을 보러 갔어. 1 회독은 조금 더 하고 간 것 같더라고. 그런데, 1 회독이 시간 넉넉히 두고 읽은 거랑 빠르게 한 번에 훑은 거랑 같겠어? 결국 시험성적은 조금 안타까웠지. 그리고 이 친구 말고도 시험 전 날 밤새서 안타까운 결과를 낳은 친구가 또 있지. 그 친구도 시험 전 날 급하게 공부했는데, 밤을 꼴딱 새 버리니까, 잠이 오잖아? 그래서 1시간만 자고 온다고 말하고 친구 기숙사 들어가서 잤거든. 1시간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도 못 일어나고, 많은 동기들이 전화를 해도 받지 못한 채로 결국 시험장에 못 왔어. 안타까운 사연들이지... 시험 전 날 밤을 새운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망했다는 징조인 것 같아.


아니 시험기간 하면 공부한 얘기가 기억에 남아야 되는데, 어떻게 조금이라도 놀았던 게 기억에 남아있냐…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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