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 중요할까?
대학생활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술이나 게임 같은 여가, 오락 생활을 제외하고 생산적인 측면 중심으로 생각을 해봐.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이라면 2가지 혹은 3가지로 아마 나눌 것 같아. 학점이랑, 대외활동 정도? 많이 나누면 대외활동 공모전까지 나눌 수 있겠지? 나는 둘 다 맞다고 생각해. 그런데 저기 대외활동에 대한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하는 편이야.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에게 대외활동을 물어보면 서포터즈, 기자단 등 단체에서 주도하는 대외활동, 공모전을 많이 얘기할 거야. 조금 더 나아가면 인턴까지 종종 이야기하겠지. 그런데 나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해. 일단 우리나라에서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매우 자유로운 신분 중 하나일 거야. 그래서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것은 진짜 무궁무진한데, 그런 무궁무진한 것들이 다 대외활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말 그대로 ‘대외활동’. 대학교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하는 거지.
앞으로 말할 학점, 대내 활동, 대외활동 모두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들이야. 그래도 나는 그중에서 대외활동이 가장 대학생을 만족시켜주면서도 성장시켜준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대외활동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마지막에 많은 내용을 담아볼게. 그러면 먼저 학점부터 이야기해보자.
1. 학점
ü 학점은 중요할까?
중요도가 1~10까지 있다고 가정을 했을 때, 학점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 일까?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 보통은 성적 좋은 애들이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의대 같이 학점이 전공선택에 영향을 주는 과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더 높다고 생각하겠지. 나는 학점의 중요도는 6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 적당히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엄청 중요하지는 않은 정도? 이유는 3가지가 있어.
- 취업시장에서의 비중
나는 아직 취업에 대한 생각이 크지는 않지만, 대학생들이 학점관리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취업시장에서의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고 싶기 때문일 거야. 내가 취업 관련 영상 콘텐츠 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했어서 취업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됐는데, 실제로 기업에서는 학점이 3.5 이상이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대. 즉, 학점이 2점대 이하이거나, 3점대 극초반이면 이건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3.5 이상이면 학점이 몇이든 크게 상관이 없다는 거지. 평균 이상만 해라 이거인 것 같아. 그러니까 네가 매 학기마다 4점대를 받아도 3점대 중 후반인 친구들이랑 엄청 다른 차이점을 갖지는 않는다는 거지. 그래도 다들 불안함에 학점관리를 하지만, 그게 취업시장에서 결정적인 경쟁력은 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런 말이야. 다른 조건이 똑같다면 4점대를 받은 사람이 당연히 3.5 받은 사람보다 경쟁력이 있겠지만, 경험이 조금 더 있거나, 면접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더 잘 풀어냈다면 3.5를 받은 사람이 붙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거야. 그래서 앞에서 대외활동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거야.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그건 천천히 나중에 얘기해보자.
- 장학금
고려대학교 같은 경우는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성적장학금이 있지. 장학금은 고학점의 매력적인 유인이지. 장학금은 공부해서 돈을 버는 거랑 똑같으니까. 알바도 안 해도 되고, 여러모로 좋지. 그리고 부모님들이 특히 단순히 돈이 들어온다기보다 훨씬 기뻐하시니까, 효도 차원에서 장학금 만한 것이 없지. 장학금도 집마다 혜택이 있더라고. 어떤 집은 장학금을 받으면 장학금의 50%를 직접 입금시켜주는 집도 있고, 어떤 집은 장학금 금액 비슷하게 선물을 주는 집도 있더라. 물론 이렇게 혜택을 바라고 장학금을 받으려고 하면 이상하지만, 이런 것도 좋잖아? 특히 대학생은 따로 수입도 없는데, 쓰는 돈은 많아서, 여러모로 빈곤한 삶에 한줄기 빛이지. 나도 학점을 잘 받아보고 싶은 이유가 바로 이 장학금 때문이지. 잘 받지는 못했지만. 과연 너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까?
- 자신감
학점이 매우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중요한 이유 마지막! 자신감이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받게 되는 것이 학점이야. 더군다나 같은 학교나, 같은 과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장 들이대기 쉬운 비교 잣대잖아. 주변에 학점보다 경험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있어. 학점 챙기기보다는 공모전을 더 많이 나가고, 나도 그런 편인데, 그래도 학점만큼 자신감을 주는 건 별로 없어. 딱 생각해봐. 네 주변에 선배가 2명이 있어. 둘 다 공모전도 나가고, 상도 받고, 창업도 하고, 대학생으로서는 갖기 힘든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어. 그런데 한 명은 4점대, 한 명은 2점 대야. 어떤 생각이 들까? 물론 진짜 둘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거고, 엄청 열심히 한 거지. 그런데 저렇게 둘이 있으면, 4점대인 사람이 더 대단해 보이면서, 2점대인 사람 보고 ‘학점 2점대 받으면서 하면 나도 그럴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걸? 잘못된 생각이지만, 그럴 수 있다는 거야. 게다가 저 둘 중에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야? 학점이 더 높은 사람이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너 하나뿐일까? 모두에게서 그런 시선이 느껴지면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이게 사람들이 자기가 안 해본 것들은 쉽게 생각하고, 해본 것들은 어려운지 알아서 그런 건지 학점 높은 게 대학 생활에서 조금 높게 평가를 받는 것 같더라고. 물론 주변 평가 생각하고, 그런 거에 휘둘려 다니는 건 전혀 좋은 게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생활에 자신감 생기니까 좋은 것 같아.
학점 같은 경우는 뭐 이유 이런 거 말 안 해도 다들 잘 받으려고 하니까, 굳이 말 안 해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1학년이라고 막 술만 퍼마시고 다니진 말고, 어느 정도 학점관리는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짚고 넘어가고 싶었어. 내 친구는 1학년 때 학점보다 술에 모든 걸 박았는데, 이제 군대 갔다 와서 학점 복구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하고 학점도 잘 나올지 모르겠다고 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 그러니까 1학년이라고 노는 거 매우 좋지만, 3.0은 유지해. 공부도 너무 안 하면, 다시 하기 힘들어지고, 학점이 너무 낮아지면, 평점을 올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