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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_교내 활동(1)

근로장학생, 교내 활동

by 꿈꾸는 엽형

학점 다음 이야기는 교내 활동이지. 교내 활동은 학교마다 다른데, 공통적이고 대표적인 것들 위주로 설명을 해 줄게. 그래서 추린 것이 동아리, 과 활동, 교내 행사, 교내 근로 정도야. 이 4가지는 없는 학교를 거의 못 본 것 같다. 일단 동아리는 안 들어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 들어가고, 대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 많이 만나게 되고, 가장 추억을 많이 쌓는 곳이 대학교 동아리야. 과 활동도 동아리랑 비슷한 느낌이지. 과 활동을 하다가 보면, 끝까지 하면 과 학생회장같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그다음 교내 행사. 이건 뭐 과나 전공에 따라 관련된 것이 적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다양한 게 있으니까, 교내 게시판 같은 데 잘 둘러봐바. 유용한 정보들이 많으니까 관심 있으면 한 번 참여해보고 그래. 마지막 교내 근로. 진짜 꿀 알바 중에 꿀 알바지. 새로운 학교 사람들도 친해질 수 있고. 알바하면서 자기 공부나 할 일 있으면 할 수도 있고. 개이득이야. 이렇게 4개가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볼게.


- 근로장학생

근로장학생은 별 말할 게 없긴 해. 진짜 말 그대로 꿀 알바야. 학교 선배한테 물어봐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언제 신청하는지 잘 알아보고 신청하는 게 중요해. 꿀 알바라고 해도 더 꿀이랑 덜 꿀이 있거든. 특히나 책 읽거나, 유튜브, 넷플릭스 보면서 할 수 있는 알바라니 얼마나 좋아. 그래도 핸드폰만 붙들고 있지만 말고, 책이라도 읽어봐. 무슨 책 읽어야 할지 모르겠으면, 물어봐바. 소설이든, 수필이든, 자기 계발 서적이든 네가 읽고 싶은 분야로 뭐든 추천해줄게. 군대에서 다양하게 책 읽어서 뭐든 성심성의껏 추천해줄 수 있어.


- 교내 행사

여기서 행사는 강연, 공모전, 축제, 농촌봉사활동 등 학교에서 열리거나 주관하는 많은 것을 다 말하는 거야. 내가 아는 우리 학교 행사만 해도 프레젠테이션 대회, 창업경진대회, 학교 축제, 선 후배 회계 도우미, 졸업한 선배와의 대화, 농촌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이것만 해도 벌서 5가지인데, 이건 우리 과에서 했던 것들 중에서도 지금 떠오르는 것들만 이만큼인데, 학교 전체로 확장시키면 얼마나 많은 학교 행사가 있겠어. 대학교를 다니다 보면 너희 단과대학 건물만 이용하다 보니 너희 학과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대한 정보만 많이 알게 돼. 물론 너의 학과에서 너랑 가장 관련이 있고, 좋은 행사들을 많이 준비하겠지만, 학교나 총학생회에서도 좋은 행사를 많이 준비하니까, 자주자주 학교 홈페이지 같은 데 들어가서 행사 뭐 있나 보고, 관심 있으면 해 보는 걸 추천해. 하는 데 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쓱 해보는 거면 매우 좋은 것 같아. 모든 경험은 유용하다는 게 내 생각이라.

내가 했던 것 중에 괜찮고, 좋았던 것들 위주로 얘기해볼게. 나는 가장 기억 남는 게 여름 농촌봉사활동. 너도 대충 기억날 수도 있어. 여름 방학 때 청양에 가서 9박 10일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날. 이 농촌 봉사활동은 과에서 간 거긴 한데, 그래도 학교에서 주관한 행사니까. 교내 행사에 넣을게. 우리 과 여농은 조금 특이해서 스마트폰을 못 썼어. 그래서 동기들이랑 일하러 나가서 일하고, 밥 먹으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쉬는 시간에도 할 게 얘기할 것 밖에 없어서 이야기도 엄청 많이 하고, 거기서 다음 날 할 것도 일하러 나가는 것 밖에 없으니까, 술도 마시고 싶을 때까지 마시고, 재밌었지. 그런데 그만큼 힘들기도 했어. 우리가 8월 초 여름에 청양을 갔는데, 청양인 만큼 고추 따는 일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죽을 뻔했어. 그날 40도까지 올라간 날도 엄청 많았고. 알바 중에 제일 힘들다는 택배 상 하차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군대도 갔다 온 현재 이제까지 가장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게 뭐냐고 하면, 고민은 조금 되겠지만, 아마 여농 때의 근로일 정도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재밌게 지냈어. 매일 술 마시고 노니까, 약간 우리들만의 축제 느낌이었지. 그래서 거기서 급격하게 친해지는데, 거기서 진짜 인연을 만나서 같이 창업도 할 정도로 친해진 친구도 있어.

교내 행사 중에 잘 찾아보면, 해외를 보내주는 것도 있을 거야. 꼭 교환 학생이 아니더라도, 방학 동안 잠깐 보내주고 그런 것도 있더라고. 내 친구 중에 PEET 쳐서 약대 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네 학교는 괌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대. 방학에 28일 정도. 29일 동안 뭐했냐고 물어보니까 오전에 1,2시간 정도 영어수업 듣고 계속 놀았대. 같이 간 사람들이랑. 괌은 무슨 돈 엄청 들여서 신혼여행 때나 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가니까 신기하더라. 무슨 동굴 같은 곳에서 다이빙도 하고 그러는데, 재밌어 보이고 부럽더라. 사실상 여농보다 훨씬 좋은 거 아니냐. 그거는 진짜 뼈 빠지게 고생하고 재밌는 건데, 괌은 공부도 하고, 놀러도 가고 개꿀. 그렇게 괌을 갔다 오고 나서는 한 달 내내 괌 다시 가고 싶다고 그러더라. 나는 군대 가는 걸 앞두고 있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진짜 부럽더라고. 우리 학교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말 나온 김에 알아봤어. 우리 학교에도 있더라고 방학 동안 한 달 독일 보내주는 거. 갑자기 급 가고 싶어 졌어. 너도 이런 거 한 번 찾아봐.

학교 행사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지? ‘축제’ 우리 학교가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학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재밌더라고. 나는 다른 학교 축제는 아직 안 가봤는데, 너 시간 되면 다른 학교 축제도 가봐. 내 친구 중에는 학교 축제 주점 가서 남자 친구를 만난 친구도 있어. 지금은 헤어져서 말하는 게 안타깝긴 한데, 아무튼 축제에서 만난 사람하고 잘 된 경우도 있더라고. 물론 요즘에는 축제에서 술을 못 팔잖아. 그것 때문에 조금 아쉬워지긴 했어. 그래도 역시 축제에서 제일 신나는 건 공연이지. 많은 가수들이 왔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싸이지. 혼자서 15곡을 부르고 가더라고. 왜 사람들이 싸이 콘서트 가겠다고 난리인지 이해가 되더라. 꼭 싸이가 너희 학교에도 가길 바랄게.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은데, 너무 학교마다 케바케가 심해서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공감이 안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빨리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겠더라. 뭐 이것도 시험기간에 술 먹으러 간 이야기처럼 따로 할 수 있으면 연재할게. 그보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학교에서 아무리 좋은 강연을 열고 뭘 해도, 네가 모르면 참가할 방법이 없어. 그러니까 학생회나 학교 SNS 친구 추가 같은 거 해놓고 소식 꾸준히 보고,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도 꾸준히 확인해봐. 좋은 거 많을 거야. 나도 우연히 공지사항에서 창업 장학금 공지 봐서 신청하고, 이것저것 서류 내니까 주더라고. 그러니까 학교 공지사항 꾸준히 보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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