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27 무해한 산책 - 헤르만헤세
나는 7월의 따뜻한 초저녁에 태어났다.
그 시간의 온도는 평생 무의식적으로 사랑하고 추구해 온 것이며,
그것이 없으면 고통스럽게 그리워했다.
추운 나라에서는 절대 살 수 없었고, 내 인생의 모든 자발적 여행은 남쪽으로 향했다
그 시간의 온도는 평생 무의식적으로 사랑하고 추구해 온 것이며,
그것이 없으면 고통스럽게 그리워했다.
「무해한 산책」 헤르만 헤세
저는 유럽을 가본 적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더욱이요.
게다가 그가 전하는 것들을 모두 이해하기엔
너무 얕은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엔 계속 반복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아 맞다, 저긴 그런 느낌이지..! 하고
공감하고 싶다.
이건 내가 이때 느낀 이런 감정이었을거야.. 하고
이해하고 싶다
이런 내가, 그가 사랑하는 여행지에 대한
일기를 이렇게 하나하나 곱씹어 보아도 될지.. 읽는 내내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그 어떤 여행에서든 그를 따라 도전하고 도전하다
몽당연필이 되어도 과연 나는 내 마음을, 나를.. 이렇게 써내려갈 수 있을까요.
에디터, 한글
이 책의 키워드
¹ 언어가 되지 못한 감정들
: 썼다 지웠다를 반복, 결국 내가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은 이런 거였어.
² 곤돌라
: 헤르만헤세가 노를 저어주는 곤돌라를 타고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³ 여행책
: 떠나는 비행기 안, 하늘 위에서 읽으면 이번 여행은 기록하고 싶어질걸요?
⁴ 바람
: 바람 가듯 따뜻한 곳으로 향한 헤세의 발걸음을 따라가면 자연스레 만나는 그의 철학
등 대고 일하는 두 마케터의 키워드 서재
마음에 즐겁게 내려앉은 책과 글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