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28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 임소연
여성은 남성보다 상냥하다는 인식이 강했을뿐더러, 여성에게는 임금을 적게 줘도 되는 배경이 있었다. 전화교환원을 여성의 일로 짐작하는 것은 그 일이 원래부터 여성의 몫이라서가 아니라 여성이 그 일을 맡도록 한 사회문화적 전환의 결과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임소연
작고, 단단하고, 새빨갛다.
이 책의 외피가 안의 내용을 말해주고 있지는 않을지.
꽉 단단하게, 눈에 띄게 새빨갛게.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익숙한 과학의 얼굴을 보여주며,
알고 보니 그 고루한 얼굴에는 성 차별이 잔뜩 묻어있었다고.
현대의 새로운 과학 이론에 근거하여 강렬하게 비판해 나간다.
읽다 보면 당황스럽고, 화나고, 묘하게 시원하다.
그리고 드디어,
이젠 어디 가서 말할 ‘근거 있는 지식‘을 손에 넣은 듯한 기분이 정점!
현대 미술을 즐기듯,
현대 과학도 우리가 즐기고 알아가고 잘근잘근 씹어 소화해야 하는 것.
페미니즘 책이라고?
페미니즘 아래 가둬두는 것도 낡은 믿음이 아닐지.
새로운 지식과 깨진 통념을 채우는 과학적 근거들로 독서의 쾌감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볍게 새빨간 책을 들어봅시다.
에디터, si, sun.
이 책의 낱말들
¹ 페미니즘
: 여성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성평등을 지향하는 사상
² 신비롭지 않은 바비들
: 바비는 더 이상 신비롭지 않아
³ 낡은 믿음
: 낡은 믿음과 편견을 깨부술 과학 이야기
⁴ 민음사 '탐구'시리즈
: 새로운 세계를 보는 새로운 세대의 시간
이 책의 문장들
등 대고 일하는 두 마케터의 키워드 서재
마음에 즐겁게 내려앉은 책과 글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