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26 에디토리얼 씽킹 - 최혜진
잡지 에디터로서 훈련받은 능력 중 가장 감사히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잡다함을 문제시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무는 법을 배운 것이다.
당장은 잡음처럼 들려도 언젠가 그 안에서 희미한 신호가 들려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세상을 보는 태도, 카오스 안에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질서가 있을 거라는 믿음.
<에디토리얼 씽킹> 최혜진
창의적 사고, 창조적 사고, 크리에이티브 씽킹이 중요하다고 만년 들어왔으면서도
그 구체적인 방법론, 풀이법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있었나?
돌이켜보면 없었다.
카피라이터를 꿈꾸던 대학시절, 자진해서 참가한 광고인 워크숍에서 배웠던 연상법 말고는.
취미 삼아, 열정 삼아, 성실 삼아 운영하는 @낙서재 계정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읽어본 책.
‘영감’이라는 익숙하고도 머얼리 있는 단어가, 시름시름 어설픈 갈증이 창 밖의 먼지처럼 뿌옇게 머릿속을 흩날리는 책.
20년을 에디터란 직업인으로 살아가며 깨우친 작가의 노하우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덧입혀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감각을 익히기 좋다.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 가미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다.
-류이치 사카모토
그 5~10%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에디터, si, sun.
이 책의 낱말들
¹ 터틀넥프레스
: 출판인들이 꼽은 올해의 루키 출판사 '터틀넥프레스' 에디토리얼 씽킹은 벌써 4쇄째.
² TO. 일세스코 팀장님께
: 초년생보다 시니어들에게, 그리고 특히 컨펌라인에 있지만 감 떨어진 팀장님께 추천
³ 바이라인
: wirtten by.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밝히는 난. 우리는 모두 편집자가 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⁴ 아장스망 (agencement)
: 불어로 '배치, 배열, 조합' 철학자 질 들뢰즈가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배치'라고 정립한 철학용어
이 책의 문장들
등 대고 일하는 두 마케터의 키워드 서재
마음에 즐겁게 내려앉은 책과 글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