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성교육 vs 사교육 (feat. 훈육)
교육 어떤 게 더 중요할까?
남자로 자랐지만 동성 형제라곤 없었고 여자들 사이에서 성장기를 온전히 경험해야 했다.
그러면서 성적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과 성교육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그렇게 성인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아기에 경험하지 말았어야 하는 기억들도 남아있다. 많은 부모들이 "그땐 다 그렇게 컸어"라는 합리화를 나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성교육은 시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과연 시기가 중요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이들마다 기질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시기를 규정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성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사교육에는 열광하면서
성교육에는 무심한 걸까?
그 중심에는 '부모의 욕심'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사교육은 내가 이루지 못했던 혹은 내가 이뤘던 경험들을 아이에게 투영해서 대신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유아기 아이를 위해 하는 행동이라지만 정말 아이가 원하는 걸까? 부모의 착각이다.)
그럼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사교육은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사교육이 중요한 것과는 별개로 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우리나라 특성상 부모님 세대(베이비붐 세대 or 전쟁세대)는 성교육이라는 것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그렇다 보니 그 자녀들 또한 관심이 적은 것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인이 사건이나, 아동 성폭력 같은 부분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사회 제도적인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에 대한 부모의 태도나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고자 했다.
성교육에 대해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주위에는 유아 성교육을 고민하는 부부가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다. 학교에 가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학교의 교육과 부모의 교육이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양쪽의 일관된 교육이 이루어져야 아이의 건강한 자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학교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모르지만 모든 아이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아이마다 환경이나 기질이 너무 다르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 스스로 자신이 성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부부가 함께 고민해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
모든 교육은 내가 알고 있는 수준이 어디인지 그리고 앞으로 배워야 하는 부분이 어디인지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성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먼저 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 그리고 부부의 적극적인 공유가 중요하다.
아빠는 평생을 남자로 그리고 엄마는 여자로 살았기 때문에 서로의 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알고 있다고 해도 한정적이다.
그래서 여자아이는 엄마가, 남자아이는 아빠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서 공유해야 한다. 부부가 서로 보는 시각이나 시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교구나 상황을 예로 들면서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건 부모다. 성장하는 아이에게 부모의 관심과 태도는 그 아이의 미래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정리하면 부모가 먼저 성에 대해 어떠한 교육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같은 것. 그리고 부부가 경험한 아이의 기질과 상황을 함께 공유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일관된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타이밍이 고민이라면 그 타이밍은 '지금 오늘부터'이다.
추가로 아이에게 강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가 계시다면 다시 생각해 보길 권한다.
유아기부터 부모의 강한 훈육에 압도당해 순종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어디까지나 그때뿐이다.
강압적인 방법으로 유아기를 보낸 부모들이 사춘기 때 그런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우리 애가 정말 착한 애였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첫 단추가 억압하는 방식으로 끼워졌으니 당연한 결과다. 바로잡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화가 나면 사랑의 매?를 들기 전에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 (사실 사랑의 매란 단어가 너무 웃기다. 향기로운 똥과 같은 의미랄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소리
아내가 자주 하는 말
"오빠가 우리 아빠였음 너무 좋겠다"
아이에게만큼은 잘 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