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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나날이 계속된 임신

첫 번째 고비

by 지하이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이후에 계속 걱정이 되었다.

우선 병원에서도 다른 글들에서도 노산이라고 하는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었으니

과연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날까? 다른 질병은 생기지 않겠지? 임신 중에 무슨 큰일이 생기지 않겠지?

20대 임신기간과는 다르게 더 과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걱정을 하는 와중에 피 비침을 보게 되어서 나의 걱정은 한층 더 증폭이 되었다.

안 그래도 사서 걱정을 하는 타입에 땅굴을 파고드는 성격인데 말이다

병원에 방문하는 날까지도 피 비침은 멈추지 않아서 병원에 문의 결과

-자궁경부 헐음

-질염 혹은 냉으로 인해서

-착상혈

-임신초기에 생기는 출혈 등의 이유일 수 있다고 하셨고 내경우는 자궁경부가 헐었으며 질염으로 인해서 그렇다고 했다(질염의 경우는 심하면 임신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우선은 피 비침이 계속되어서 지혈을 받고 질정도 처방을 받았다.

그럼에도 계속된 피 비침으로 인해서 안 좋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아이에게는 이상이 없었고

태반이 누워있고 질 입구랑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로 인한 여파도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히 생활을 하며 질정을 계속 넣으며 지내던 중에 피 비침이 비로소 멈추어서 한숨을 돌리려던 찰나

이번에는 입덧이란 녀석이 방문을 해주었다

첫째, 둘째 때에도 입덧이 심했던 터라 셋째 때는 안 하고 넘어가길 바랐는데

‘아니 셋째는 안 하고 넘어가도 되는 거 아니야?!!!!!’라며 속으로 한탄을 내뱉고 있던 찰나

도저히 안 되겠어서 병원에서 입덧약을 처방을 받았다.

웬만하면 약을 안 먹고 버티고 싶었는데 다양한 입덧 중에서도 토덧으로 너무 힘에 겨워

입덧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더 안 좋을 거 같아서 타협했다

그러면 입덧약은 효과가 있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나에게는 미미했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입덧의 울렁거림을 멈추게 해 주었다

셋째 임신기간에 입덧에 도움을 준 음식도 있었는데 그건 바로 스테비아 방울토마토

토마토가 나에게는 입덧 예방에 참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초기에 비침과 입덧으로 걱정과 고생을 했던 기간

또 다른 이벤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줄 은 그때는 몰랐다.

정말 마지막 임신이라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건가 싶었던....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 결과는 당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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