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앤에이 Dec 14. 2019

86. 억새, 맞을 거야

익숙하면 인식하지 못하는 게 많아진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별 거 아닌데도 신기하고 설레지 않나.
치동천에 널린 억새를 너무 자주 본 탓에 억새를 좋아하면서도 말 걸기 프로젝트 대상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더랬다.

어제 도서관에 상호대차 도서를 받으러 다녀오다가 자주 들여다보 않던 아파트 단지 앞에 핀 억새를 만났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자신 있게 구분하지 못한다. 그냥 물가에 있으면 갈대, 산이나 들판에 있으면 억새라고 생각하는 정도. 그런데 찾아보니 물억새도 있더만.
에고, 모르겠다. 이건 억새라고 일단 우겨보자. 맞겠지? ^^;

억새는 벼과라고 한다.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를 하면서 종속과목강문계를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속이나 과가 얼마나 그럴듯하게 구분되어 있는지 매번 놀란다. 알기 전엔 몰랐지만 벼과라는 걸 알고 나니 정말 벼랑 너무 닮았다. 이런 거 찾아서 이름을 붙인 최초의 사람들, 정말 대단타!

매거진의 이전글 85. 황금죽, 추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