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무늬산호수 옆에서 같이 자라고 있던 녀석이다.
이름이 루모라고사리.
모양을 보고 고사리라는 건 금세 알아봤지만 정확한 이름이 또 있다는 건 몰랐네.
고사라, 라고 하면 학교 생물시간에 대표적인 양치식물로 배웠던 기억이 전부다. 고사리 나물로 친숙하기도 한 고사리는 대표적인 양치식물이다.
양치식물이라고 하면 습지와 포자가 연상된다. 햇빛에 강하게 노출되면 노랗게 말라죽고 축축하고 그늘진 습지에서만 잘 자라는 녀석들은 진화의 흔적처럼 느껴졌었다. 그리고 포자라는 번식하는 독특했던 식물.
현재에는 개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석탄의 거의 대부분이 이 양치식물로 만들어진 거라고 하니 과거엔 어마어마한 양치식물이 살았던 것 같다.
루모라고사리는 식용이라기보다 꽃꽂이용으로 다발을 만들 때 화사함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고.
고사리보다 잎새가 살짜쿵 더 화려하고 잎이 단단해서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