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카페 앞마당에 꽃이 저문 채 남아있던 아이.
이름이 갯국화란다.
꽃이 피었을 때 모습이 너무 예쁘다. 그런데 꽃이 지고난 뒤 이 모습이 나는 더 좋으네. 어딘가를 지나온 거 같아서. 그 느낌을 바라보는 게 참 좋다.
꽃말이 일편단심이다.
꽃이 피면 옹기종기 핀 모양이 꽃다발처럼 보인다. 한 송이 한 송이 필 때마다 누군가에게 어떤 마음을 건네주려고 한 것처럼.
꽃말을 보니 한 송이씩 꽃을 피웠을 때의 마음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건네줬을까, 그 마음.
아니면, 전하지 못하고 이대로 시들었을까.
꽃말을 보고나니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