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인공지능)
영어 글쓰기는 영어의 지름길이다. 영어 말하기가 된다고 해서 영어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어로 글을 쓸 수 있게 되면 저절로 영어로 말할 수도 있게 된다. - < 영어가 트이는 90일 글쓰기>
말을 잘해도 글을 못 쓸 수 있지만, 글을 쓸 줄 아는데 말을 못 하기는 어렵습니다. 글쓰기는 말을 잘할 수 있게 돕는 지렛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럼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영어로 글을 써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도 쓸 수 있을까요? 네. 쓸 수 있습니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DeepL이라는 사이트의 작문 도구를 이용하면 위 사진 오른쪽에서처럼 실시간으로 문법을 교정해 줍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안 단어나 문장을 여러 개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래머리와 비슷하지만 그래머리와 달리 무료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Ginger Writer라는 작문 도구를 활용하여 문법을 수정했으나, 인공지능 기반의 DeepL이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 같습니다.
한글로 쓰고 이를 영어 작문으로 번역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한글과 영어의 문장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어 몇 개를 조합하는 한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영어 문장 구조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영어 실력 향상에 중요해 보입니다.
영어 문장의 구조를 체화하기 위해 저는 그래머 인 유즈 한 권을 전부 필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여섯 번 정도 책 전체를 낭독했으나, 이런 문법 책보다 일상회화 책인 스피킹 매트릭스 시리즈가 더 도움이 됐습니다. 30초 말하기에서부터 3분 말하기까지 있는데 지난 1년 동안 1분 말하기, 2분 말하기를 학습 및 복습하면서 영어 구조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틀리더라도 사용빈도를 높이는 것만이 (영어) 실력 증진의 유일한 방법이다. 콩글리시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말하며 틀리고 영문으로 오류투성이 글을 쓰는 것이 꿀 먹은 벙어리로 남는 것보다 백배 낫다. 그러다 보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실용적인 회화나 영작에서는 빠르게 진전할 수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작더라도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느끼거나 하나둘씩 자신이 쓰는 문장의 틀린 곳을 찾아내는 기쁨은 영어공부의 강력한 동기유발이 된다. - 달인의 학습법 #2 코리아헤럴드 양승진 기.. : 네이버블로그
틀린 방식으로 작문하는 것은 독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인용문의 저자가 말하듯이 오류투성이 글을 쓰는 것이 완벽주의적인 태도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리고 틀리지 않으면 배울 수 없습니다. 설령 틀린 문장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작문을 많이 하다 보면 반드시(!) 틀린 것을 자각하는 순간이 옵니다. 더 깊은 수준에서 정보처리가 이루어지며 틀렸던 부분이 완전히 내 것으로 되는 기쁨의 순간 말이죠.
정리하면, 작문 초보라 하더라도 일단 영어로 뭐라도 적는 것을 습관화합니다. DeepL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부담감이 줄어듭니다. 영어 베이스가 전혀 없을 땐 스피킹 매트릭스 시리즈 초보 단계부터 문장 구조를 익혀 나갑니다. 설령 내가 틀린 문법이나 문장 구조로 작문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많이 쓰다 보면 이를 자각하며 교정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실수 그 자체 그리고 실수의 자각은 학습 과정의 일부이니 걱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MarkedBrunch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