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반복하여 리스닝 후 키워드로 요약함
[[언어 학습에서 유창성의 정의는 학습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짐]]
영어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영어 사용자와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이라는 틀에 박힌 생각을 오래도 지니고 살아왔습니다. 위 글을 쓴 이후에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영어학습의 단계마다 학습 목표가 변화합니다. 지금 단게에서 전 어떤 자료든 큰 어려움 없이 리스닝하고, 그 내용을 (가급적 영어로) 간략히 요약할 수도 있는 수준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이런 수준이라면 스스로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이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이 들어야겠죠. 영어공부는 정직합니다. 한 만큼 실력이 올라갑니다.
2019년 11월 무렵부터 지금까지 대략 800시간 정도 공들여 리스닝했습니다. 그냥 흘려 듣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매일 꾸준히 최소 2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 리스닝해 왔습니다. 목표는 1500시간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반복 리스닝입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구글에서 일하는 한국분과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강사[^1]의 공통된 말입니다.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저로서는 같은 내용을 또 듣는다는 게 썩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용이 이해되지 않으면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오기 같은 게 발동합니다. 그래서 또 듣게 됩니다.
두세 번 듣고 대본을 봐도 잘 이해가 안 되면 사기가 꺾이고 기분이 다운되니 적당히 어려운 내용을 고릅니다. 책도 보다 보면 고르는 안목이 생기듯이 리스닝도 하다 보면 자기 수준보다 약간 높은 자료를 고르는 안목이 생깁니다.
여러 번 들었으면 무엇을 듣고 생각했는지 글로 적어야 조금 더 내것이 됩니다. 3월까지는 영작으로 보거나 들은 내용을 정리했으나 뇌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일을 오래 지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전략을 바꿔 한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거인의 노트]에서 김익한 교수가 강조하듯, 내용을 다 적으려 하지 말고 내게 의미 있는 내용 서너 가지만 추려서 적습니다. 아래 두 편의 글을 이런 식으로 적었습니다.
[[언어 학습에서 유창성의 정의는 학습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짐]]
[[후회에 관하여]]
[^1]: Jeremy’s English Tips Episode #2: Repetitive Listening | Culips English Podcast
원문 url: https://slowdive14.tistory.com/1300015
이 글은 MarkedBrunch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