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봐, 잘 된거야

by 오아

간밤에 신나게 뒤척인 덕에

아무것도 아닌 이슈에 팡하고 터져버렸다


건너 건너 상황이 그렇게 모아지더니

조금은 냉랭한 관계가 되었다


다행이다


핑계가 생겼으니

이제 잘 유지만 하면 되겠다


이 어색한 상황을 즐기며

노오력이란 걸 할 자신이 아무래도 없기 때문이다.


할 건하고 갈 건 가면서

핑계를 방패 삼아 조금씩 멀어져야겠다.


결정하고 마음먹었으니


부디 오늘 밤 소화도 잘 되고

잠도 솔솔 오면 참 좋겠다.


시작도 안 한 내 샤랑은

이렇게 마음만 분주하다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사라지나 보다.


오랜만이라 들썩이던 마음에게 말해주고 싶다.

-

진정해 마음아

아니어도 괜찮아

다음도 있어


스치는 바람일 뿐이야

천천히 놓으렴


혹시라도

스며들지 않게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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