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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훈 Apr 17. 2020

1년에 책 100권 읽고 깨달은 것

책을 고르는 팁


1년에 책 100권 읽고 깨달은 것


사회생활을 적응할 무렵, 회사-집-회사-집의 단순한 무한 루프를 탈출하기 위해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처음에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다가 재테크와 관련된 책, 자기계발 서적 등 1년 동안 20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그다음 해는 책 50권 읽기를 목표로 했고, 그다음 해는 100권 읽기에 도전했다. 결론적으로 가장 많이 책을 읽은 해에는 120권이었다.


한 해에 100권 이상을 읽으면, 그만큼 지식이 쌓이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거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실제로 100권을 읽어보니, 그저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자랑과 남들에게 요즘 나오는 베스트셀러를 먼저 읽어봤다는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책을 아예 안 읽는 사람보다 낫겠지만 뚜렷한 목표와 목적 없는 독서가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나는 독서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독서법을 공부하고 직접 경험하고 적용한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는 목적은 무엇인가?



독서의 목적은 크게 지식과 정보, 그리고 흥미 3가지로 나뉜다. 흥미는 말 그대로 재미를 위한 것이고, 정보는 읽기만 해도 이해가 되는 독서를 뜻하며, 지식은 이해력 향상과 더 높은 수준으로의 도달을 위한 목적이다. 정보의 목적으로는 책 이외에도 뉴스, 인터넷 기사, 매거진 등 많은 매체가 존재하므로, 여기서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드는 지식 습득을 위한 목적의 독서법만 다루겠다.


어떻게 책을 골라야 할까?

1.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 것을 지양한다. 세상에는 평생 배워도 모자란 지식과 정보가 있고, 우리가 하루에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양보다 생산되는 지식의 양이 월등히 많다. 그러면 어떤 지식부터 습득을 해야 할까? 바로 현재에 문제가 되는 상황을 해결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고서 쓰는 것에 대한 문제로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보고서 쓰기에 관한 지식부터 습득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 읽기는 이런 지식 습득의 우선순위를 무시하는 행위이므로, 현재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책을 선정하자.


2. 지식을 위한 책 읽기는 독자의 지식수준과 저자의 지식수준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정보를 읽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지식 습득을 위한 책 읽기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책을 여러 번 읽거나 생각하고 이해하며 읽는 것이 지식 습득을 하는 과정이다. 책을 다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함으로써 책 읽기 전과 후의 지식수준이 발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정보의 판단과 행동이 바뀌는 과정에서 성과가 나온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많이 읽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지식 습득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그 말은 책이 얇다/두껍다, 책이 읽기 쉽다/어렵다의 기준이 아닌 습득하길 원하는 지식수준으로 책을 골라야 한다.


3.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한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다음번에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본인도 어떤 책이 필요한지 잘 모를 경우가 많다. 보고서 쓰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느껴서 서점을 방문하지만, 책을 찾다 보면 보고서 쓰기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몰라 보고서 콘텐츠 기획이 어려웠다는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보고서가 아닌 콘텐츠 기획 또는 생각 정리에 관한 책을 먼저 사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직접 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기 힘들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책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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