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일 찾기
포트폴리오는 프리랜서의 얼굴이다
포트폴리오 관리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일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포트폴리오 정리다. 보통 프리랜서를 시작할 때는 인맥에 의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인맥에 의한 일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그라나 아무런 경력도 없이 프리랜서를 시작한다고 하면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믿고 당신에게 일을 맡기겠는가. 경력이 없다면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개인작업을 멋지게 해서 진열해야 한다.
상점으로 치면 포트폴리오는 매대, 혹은 진열장과도 같다. 더 나아가서, 그 상점의 인테리어와도 같다. 그래서 내가 어느 플랫폼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꾸미느냐, 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20여 년 전에는 포트폴리오로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를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SNS가 발달하면서,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를 SNS로 관리하는 일이 많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보여줄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자.
또한 개인 작업이 아닌, 협업을 통해 작업한 경우에는 자신이 작업한 분야와 작업한 정도를 반드시 같이 기재한다.
개인 홈페이지
서버를 임대하거나 구입해, HTML을 직접 코딩해 만드는 홈페이지를 말한다. 예전에는 홈페이지 코딩이 어렵지 않아서, 너도나도 얼기설기 이상한 디자인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Flash 웹사이트가 유행할 때는 Flash로 홈페이지를 만들곤 했다. 업체나 프리랜서뿐 아니라 예술가, 작가들도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모바일로 접속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cpu에게 부하를 주는 Flash는 사라졌고, html5를 이용한 반응형 웹페이지가 대세가 되었다. 지금은 개인이 코딩하면 보안 문제도 많아서, 개인이 직접 만들기보단 홈페이지 제작업체의 템플릿을 이용해서 만들곤 한다.
개인 홈페이지의 장점은 웹사이트 주소에 내 고유성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주얼리나 패션 브랜드처럼 고유한 쇼핑몰이 있어야 할 경우에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홈페이지 플랫폼 업체는 Wix, 아임 웹, 워드프레스 등이 있다.
블로그
블로그는 web+log라는 뜻으로 일기처럼 기록하는 용도로 쓰이던 플랫폼의 서비스다. 그래서 대부분의 블로그는 달력 기능으로 날짜별 아카이빙 할 수 있는 기능이 아직도 남아있다. 블로그의 장점은 대형 플랫폼 자체에서 카테고리에 계속 노출이나 검색이 될 수 있다는 점이고, 홈페이지보다 관리가 간단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블로그의 스킨은 굉장히 한정적이고, 트렌드에 뒤쳐질 때가 많다. 또한 '광고 계정 블로그'라는 낙인이 찍히면, 그 블로그의 글 자체를 비선호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용하는 블로그 서비스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이글루스, 브런치, 구글 블로그 등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동시에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일일이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도 많고, 기능이나 장르도 다양하다. SNS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일반인에게 알고리즘을 통해 쉽게 노출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블로그와 SNS의 중간에 위치했던 텀블러는 블로그 기능을 버리고 SNS로 재편했다. 페이스북도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 홈피와 블로그 역할을 하긴 했지만, SNS로의 기능이 점점 더 확장되었다. 페이스북은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을 인수해 더욱 확장하고 있다.
특히 SNS는 단순하게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기능이 아니라, 자신의 SNS가 유명해지면 그 자체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아예 따로 클라이언트를 찾는 프리랜서뿐 아니라 팔로우를 많이 갖는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SNS로 포트폴리오를 올리는 프리랜서도 많아졌다. 실제로 탑 SNS 인플루언서는 몇백억 대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SNS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카카오 페이지 등이 있다.
비핸스(Behance)
비핸스는 Adobe에서 만든 그래픽 포트폴리오 sns다. sns 자체가 그래픽 장르별 포트폴리오를 검색하고 전시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디자인도 깔끔하고 다양한 기능이 있다. 전 세계에서 좋은 디자인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은 작품을 올리므로, 디자인 레퍼런스나 디자이너 자체를 찾는데도 요긴하게 쓰인다. Adobe계정이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유료 플랜을 이용하고 있다면 개인 홈페이지 개념인 Adobe Portfolio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나는 여기를 이용 중이다. 잘 정리하면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링크드인(linkedIn)
이미지나 영상 등의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개인의 경력을 정리해놓는 경력 SNS다. 초기에는 페이스북과 디자인이 유사했지만 지금은 고유성이 생겼다. 프리랜서는 이미지 포트폴리오 말고도 경력사항도 중요한데, 경력을 이력서처럼 문서로 만들어서 일일이 보내기엔 번거롭다. 그리고 경력을 온라인에 공개해놓는 것이 클라이언트에게 더 신뢰감을 준다. 링크드인은 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끼리 추천하고 찾아볼 수 있으므로, 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경력을 발견하기 쉽다. 또, 프리랜서가 아니라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도 헤드헌터를 만나기 용이하다. 종이로 된 명함 한 장 주는 것보다, 포트폴리오와 경력이 적힌 링크를 보내주는 게 컴퓨터 디자이너로써는 더 신뢰를 줄 수 있다.
일 찾기
프리랜서는 언제나 일을 찾는 것에 굶주려있다. 유명해지면 내가 찾지 않아도 알아서 일이 들어와 일정에 맞춰서 쳐내기 바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프리랜서는 항상 이력서를 내고 결정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과 같은 심정이다. 사람마다 분야나 인맥의 정도, 성향이 다르므로 뭐가 가장 좋은 방법인지 확답할 수는 없다.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할 테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인맥
사실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가장 현실적으로 많이 하게 되는 방법이다. 직장 또는 학교에서 맺은 인맥으로, 조그마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프리랜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직장에 다니다가 둘 다 퇴사했는데, 한쪽은 업체를 차리고 한쪽은 아닐 경우 프리랜서로 고용하는 일이 많다. 나 역시 개인적인 사정상 회사원이 되기엔 힘들어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 프리랜서로 일을 많이 받았었다. 또, 모르는 업체라도 일을 제대로 받아서 하면 그것이 새로운 인맥이 된다. 그러나 인맥을 통하는 일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카페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을 위한 네이버나 다음 카페가 많이 활성화되어있다. 유명 카페에 들어가면, 업체들도 그곳에 모여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을 구하는 구인 공고가 자주 올라온다. 또한 내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카페에 게시해, 포트폴리오를 보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업체의 구인 공고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한테 맞는 일, 또 특색 있는 포트폴리오로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프리랜서가 모인 카페에는 프리랜서의 권리를 위한 게시물, 혹은 표준 용역비들이 나와있기도 하고 터무니없는 구인공고를 질타하기도 하므로 꽤 안전하고 높은 가격으로 일할 수 있다. 현재 나는 카페를 통한 구직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이다.
SNS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커미션을 열거나, 작업 수주를 공고를 올려 받는 형식이다. 하나의 클라이언트와 작업한다기보다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여러 명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업종이 여기에 더 맞는다. 주얼리, 타투, 일러스트 등이다. 다만 정말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는 한, 큰 작업을 받을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대중에게 좋아요를 많이 받거나 팔로워가 많아지는 게 신뢰성을 주므로, 자기가 하고 싶은 작업보다는 좋아요를 많이 받는 작업에 치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랜서 아웃소싱 플랫폼
위시켓, 크몽, 숨고 등 업체와 프리랜서를 매칭 시켜주는 플랫폼이다. 서로 플랫폼을 끼고 작업하므로 계약에 있어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크몽이나 숨고 와 같은 곳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본인이 튀다 보니 무리하게 가격을 낮춘 프리랜서들이나, 질이 낮은 프리랜서들을 많이 본다. 이는 치킨게임과도 같아서, 결국에 프리랜서들의 제 살 깎아먹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있어서는 아웃소싱 플랫폼을 이용한 작업은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