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그림, 조지 프레드릭 와츠 <희망>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파트를 담당하고 있던
둘째 딸이 나에게 물었다.
"엄마, 첼로 줄이 공연 중에 끊어지면 어떡해요?"
나는 그 질문에 한 바이올린 연주자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현이 모두 끊어지고 하나가 남을 때까지
그 곡을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연주했다는 이야기를.
감동을 주는 것은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가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 가진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단 한 줄로도 가장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연주자가 누군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 희망을 다룰 용기를 가진 자가,
그 어떤 상황에도 헤쳐나갈 힘을 예비한 자가
그 한 줄을 가질 수 있다.
그 한 줄로도 노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