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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인정쌤 Nov 01. 2020

영어를 잘하면 좋은 점 3

No!라고 말할 수 있다.

친구의 친구가 뉴욕을 여행했다고 한다. 뉴욕에는 많은 이들이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할렘이라는 동네가 있다. 그래도 낮에는 소울푸드를 즐기고 그 동네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러 나도 주말 오후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 역시 할렘을 방문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청년이 다가와 "너 여기서 사진 찍으려면 돈 내야 되는 거 알지?"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친근하게 농담을 했는데, 그 친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Yes..."라고 답했다고 한다.


동생이 건설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한창 해외 플랜트 사업이 진행 중일 때라 다양한 나라의 회사와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회사에서 공지가 내려왔다고 한다. 외국인과 업무 할 때 전화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영어로 전화통화를 하다 보면, 자신이 잘 못 알아 들었을 때 다시 한번 묻기보다 자신도 모르게 "Yes"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거래처에서 곤란한 부탁을 할 때 전화를 거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것이다.


중국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같이 영어로 대화하다가 자신이 이해가 잘 가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대화를 멈추고 다시 설명해 달라고 당당히 말한다고 한다. 다행히 요즘은 꾸준히 세계화가 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만나고 일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영어 네이티브들의 배려심이 점점 커지고 있고,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너무 빨리 말하고 너무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들이 그 속도와 어휘에 맞춰 영어를 공부하기는 너무 과한 것 아닌가?


그래도 영어를 좀 더 잘할 수 있으면, 뉴욕 할렘에 놀러 갔을 때 사진 찍을 때 돈 내야 한다는 농담에 "Yes"보다는 "Really? How much?"라고 농담을 받아치고, 근처 좋은 식당을 추천받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지도 않을까? 업무를 할 때에도 이메일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리는 전화로 일을 좀 더 수월하고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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