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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박꽃 Jan 17. 2024

누군가는 그리도 또 누군가는

오늘은 마음이 어때요?

저마다 상황이 다를 테니 그리고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를 테니 안부를 물어봅니다.


오전 11시 10분, 같은 시간 안에서 다른 삶과 감정으로 살고 있겠죠.


누구는 육체의 고통을 진통제 없이는 견딜 수 없어 죽음이 어서 오길 1초 단위로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품고만 있다가 어렵게 고백한 후 조마조마하며 답을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막 출산을 해 그 보드라운 피부를 뺨에 맞대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누군가는 시험을 통과했다는 연락에 통쾌함을 맛보고


누구는 해결되지도 않으면서 괴롭히는 문제를 끌어안고 밥 먹고 살아야 하니 일에나 몰두하고


어떤 이는 야근으로 바닥난 체력을 소파라는 충전기에 대고 혼자 떠드는 텔레비전 소리 들으며 충전 중이고


또 다른 사람은 친구랑 티격태격 말다툼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중일테고


어떤 사람은 텅장 붙들고 잔고여 불어나라 마구마구 불어나라 유치하지만 절절한 주문을 외우고


누군가는 사고 친 아이 때문에 둥둥 북 치듯 하는 심장 부여잡고 학교에 가고


누구는 식구들을 위해 냉장고 털어 밥하고 청소하고


어떤 사람은 상사로부터 된통 잔소리를 듣고


또 다른 사람은 아이가 아프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연락을 받고 반차를 내야하나 고민하고


누구는 5년 모은 돈으로 여행하기 위해 공항에 있고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또 다른 모양으로 지금을 살고 있겠죠. 비슷함은 있어도 같음은 없죠.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언제부턴가 내 삶은 극복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억지를 려 봅니다.

견디는 것, 버티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으로 삶을 통해 내 안에 새겨봅니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의 내면의 평안을 위해 잠시 바라봅니다.


상황은 금방 어찌 못해도 마음은 먼저 어찌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요.


오늘  마구잡이 같으나 이유 있는 수다 좀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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