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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목민 May 09. 2024

재일동포들의 고달픈 삶을 엿보면서

파친코를 읽고서

《파친코》 피곤한데 잠이 들지 않는 시차적응 기간에 

이 소설이 깊은 밤을 함께 해주어서 시간은 잘 간다. 

일제가 침략한 시대부터 근현대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기구한 삶이 참 슬프고 고달프다.


침략전쟁의 희생되는 민족으로써 

굶주리고 헐벗은 우리 조상들의 삶은 안타깝지만, 

인류애와 가치관과 지조와 사랑 가운데 

위기와 위험들이 갈등을 만들어 내는 

소설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


위기 가운데 아버지의 무게가 느껴지고, 

아버지와 자식간의 끈끈한 정이 

참 애틋하게 느껴진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아빠일지.. 

너무나 부족하고 잘난게 없는 아빠를 

아이들은 아빠의 존재만으로 사랑해주는 것은 

가끔 이해가 안되고 미안할 때도 많다. 

특히나 감정이 올라서 화를 버럭 내게 될 때..

(결국 후회와 미안함으로 잠들기 전까지 앓게 되지만..)


선과 악, 종교와 이념이 아닌 

부를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주인공의 고집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도 속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드라마로도 나왔고 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내밀한 감정과 자세한 서술이 담긴 

책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스토리보다는 전지적 시점으로 설명해주는 감정들과

 묘사들이 더 빠져들게 만든다. 

영상은 그걸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파친코 #1편 #그때태어나지않았던게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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