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과 비용에 관하여
작년이 결혼 20주년이었다.
결혼 10주년 때인 2011년 우린 하와이 여행을 떠났었다.
그리고 20주년인 2021년엔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왜 작년에 떠나지 못하고 올해 가게 됐느냐고?
그건 코로나시국도 시국이었지만 고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날 몹시 기다리셨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당시 남편이 크루즈 여행보다는 한국행을 선호했었다는 이유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 우린 결혼 21주년이 되기 조금 전인 올해, 즉 2022년 8월 25일에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우리의 여정은 이탤리 로마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시작해서-> 크로아티아의 듀브로브니크->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그리스의 코르푸-> 그리스의 올림피아->이탤리의 시칠리섬 메시나-> 이탤리의 나폴리-> 이탤리의 리보르노를 들러 다시 치비타베키아 항구로 돌아오는 10박 일정이었다.
치비타베키아(Civitavecchia) 항구를 떠난 다음날은 Sea Cruising day, 즉 바다에서 하루를 보냈고,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이탤리 시칠리섬에 도착하기까지 사이에 또 바다에서 보내는 Sea Cruising day가 하루 더 있었다.
대체적으로 알찬 코스였는데, 우린 셀레브리티 리플렉션호(Celebrity Reflection)의 프리미엄베버리지 팩키지(Premium Beverage Package), 선상크레딧 1인 미화 200달러를 받고 베란다룸(Veranda)을 선택해 1인당 약 캐나다 3600달러를 지불하고 약 4개월 보름 전에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
실제로 예약은 4개월 남짓 남기고 실행했지만, 가격 첵업은 훨씬 이전부터였다.
크루즈 일정은 대략 1년 반 정도 혹은 2년 전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해서 크루즈 여행을 결심한 작년 초부터 꾸준히 가격을 첵업했고, 다양한 루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여러 정보를 모아왔었다.
예약후기에 대해 조금 첨언하자면, 오래 전부터 가격을 첵업해왔었는데 어느날 이전 가격보다 좋아보이길래 온라인 사이트에서 잽싸게 예약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자꾸 에러가 발생해 할 수 없이 크루즈 회사로 전화를 하게 됐고 오퍼레이터가 비용을 말하는데 내가 봤던 비용보다 더 싸길래 얼씨구나 하고 후다닥 예약을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봤던 건 캐나다달러였고, 그녀가 말한 건 미국달러였다.(참고로 셀리브리티호는 미국 회사 소유의 크루즈사다.)
결과적으로 기대하지도 않은 프리미엄 베버리지 팩키지에 각자 미화 200달러 선상크레딧이라는 혜택 아닌 혜택을 얻긴 했지만 결코 내가 기대했던 가격이 절대 아니었다는 건 안 비밀이다! ㅎ
암튼 몬트리올에서 로마 왕복 1인 비행기 티켓 1100달러 정도 해서 도합 9,900달러 정도 되는 비용이 초기비용으로 들었다.
여기서 굳이 초기 비용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는 시차적응도 있고 해서 하루 먼저 로마에 도착했고, 크루즈 여행이 끝난 후 로마에서 이틀, 피렌체에서 하루 여행을 계획해 4박이 추가된 여행 경비 외에도 크루즈 여행 중 선택했던 기항지 여행 등 비용이 더 들었기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기를 써내려가면서 좀 더 자세한 비용 이야긴 후에 다루겠지만 일단은 그 정도 초기비용이 들었다는 말로 오늘 이야기는 마칠까 한다.
참고로, 크루즈 여행 예약은 대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게 사실이지만 '반드시'는 아니라는 점! 각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셀레브리티호같은 경우엔 6월에 대대적인 세일이 있다는 것과 만약 예약금 지불 후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 걸 알게 됐을 경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단, 모든 결제가 끝난 후엔 예외)는 점을 미리 알고 있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덧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