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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요가일기 20화

한계를 짓는 것과 한계를 아는 것

요가일기

by Slowlifer

요가를 하다 보면

매일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매일매일 수련을 하는데

매일매일 새롭다.


동작도 워낙에 다양하지만

어제 익숙해진 동작일지라도

오늘 살짝 변형되기라도 하면


마치 생전 처음 만난 동작인 양

다시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일상다반사라고 할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했다.


한계를 아는 것과

한계를 짓는 건 어떤 차이일까,라는 생각.


나는 스스로 한계를 지으며 뒷걸음질 치는 중일까,

아니면 한계를 알고 천천히, 조금씩 그저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중일까.


한계를 짓지 않으려 스스로조차 조금 이른 감이 느껴졌지만 머리서기를 시도했었다.


그러다 선생님이 유달리 약한 내 목어깨를 우려하며 조금 더 천천히 접근해보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레 해준 말씀에 곧바로 내 한계를 알고 인정하게 되었다.


한계를 짓는 일과

한계를 아는 일.


그 사이 어느 적절한 균형을 찾아내는 것.

아마도 그게 내게 남은 숙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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