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나 자신만을 위한 도전을 수용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무너질 때가 있다.
모든 것을 다 놔 버리고 싶은 순간이 누구나 언제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기가 취준생 기간일 확률이 매우 높다.
멘탈이 매우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들을 가장 지치게 하는 것은 뭘까.
바로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아닐까. 보장된 것은 없고 계속 취업준비를 하지만 언제 합격을 할지는 모르겠고. 더 이상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것도 죄송스러울 때. 그 죄송스러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그 막막함에 여러분들은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올 것이다.
반복되는 날들. 오늘과 같은 내일. 끝이 없을 것만 같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이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끝은 반드시 온다는 것.
그리고 결과는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정직하다는 것. 이유 없는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 취업난이다, 불황이다, 유래 없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가 당장 경제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또 어떻게든 나아가야만 하기에.
“아 이번에도 운이 없었어!”
과연 운만 나빴을까? 운은 항상 움직임을 따라다닌다. 생각의 움직임, 몸의 움직임, 가치관의 움직임. 그런 움직임들이 모여 운이 나에게로 올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운만 나빠서 꼭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한 만큼 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까 말했듯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제 상황과 취업난을 조금 덜어내고 생각했었을 때 말이다.
정말 본인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했을 때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면?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오히려 미련이 없어진다. 아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 된다는 건 안 되는 거구나.
그래 고생 많았다 라며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색깔의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혹여나 그 노력이 결과로 나오지 않는다 해도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모든 것들이 훗날의 ‘나’라는 사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큰 뿌리가 될 것이다.
여러분은 청춘이다. 아직 어리고 책임질 것이 별로 없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결혼해서 애가 몇 딸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혹여나 있다면 정말 극소수이지 않을까.
내가 자꾸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시기가 아쉬운 순간이 꼭 오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 당시의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하며 살아간다.
‘아~내가 20대 중반으로 돌아간다면 뭐든 마음을 딱 다잡고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던가 ‘결혼하기 전에, 애를 갖기 전이라면 과감하게 오로지 나를 위한 선택을 했었을 텐데.’ 라던가 이런 아쉬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대부분 맞이할 것이다. 나를 위한, 오로지 나만을 생각한 그런 시기
그런 시기가 지금 여러분들 시기다.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힘듦을 스스로 끝내든 차선책을 택하던 미친 듯이 아예 본인의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 도전을 하던 여러분 본인이 결정하면 그만이다. 본인 스스로가 마음을 굳게 먹고 밀어붙이면 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렇다.
누군가는 취업준비를 더 하긴 도저히 너무 버겁고 힘들다. 돈을 벌어야겠기에 어영부영 취업이 되는 곳에 입사
해서 3~4년 회사생활하다가 결혼을 하고 애를 가진다.
이것이 보통의 루트이다.
그 이후에 내 인생이 너무 앞 만보고 달려와 이제 내 꿈을 찾아 나서고 싶다고 한들, 회사생활이 너무 회의적이다 한들, 내가 좋아하는 전혀 다른 것을 위해 도전해보고 싶다한들 그때는 나만을 위한 결정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제는 무엇 하나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왜 강조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취준생이라 사실 이런 부분은 많이 안 와 닿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흐르고 저런 상황이 된다면 내가 한 얘기들을 뼛속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해 본 사람의 이야기고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니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된다.
그 어떤 순간에도 그 시기의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을 도전하든, 어떤 것을 하던 여러분의 그 시기들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 시간들 그 날들만이 오롯이 여러분 자신만을 위한 도전을 수용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을.
그렇기에 무엇이 됐든 간에 미친 듯해봐라.
내가 훗날 돌아봤을 때 ‘내가 그때 이거 하나만큼은 미친 듯이 해봤었지. 미련 없을 정도로. 후련하다. 그렇게까지 안 해봤다면 후회했을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무리 주변에서 안 된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미친 척 다 던져보는 것이다. 모든 수를 다 던져서. 그깟 거 안 된다고 해도 밑져야 본전이니.
청춘이란 밑천이, 젊음이란 밑천이 훗날 지나고 보면 얼마나 큰 재산인지를 지나고 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언니, 누나의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나의 청춘을, 나의 젊음을 포기하지 말자.
현실과 타협하지 말자. 적어도 그 시기에는.
앞으로 수많은 날들이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그러니 그 시기만큼은 본인 스스로를 놓지도 말고 포기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