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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by 랩기표 labkypy


아내가 어릴 적 첫사랑이 13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온다고 합니다. 당신은 만나게 해줄 건가요?


아서는 노라에게 허락합니다.

노라는 한국에서 뉴욕으로 자신을 찾아온 해성을 만납니다. 둘은 24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12살 꼬마의 풋사랑이 24살 랜선 사랑으로 이어졌지만, 둘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졌었죠.


그렇게 서로의 인연이 끝난 줄 알았던 그들은 해성이 한국에서 노라를 만나러 뉴욕으로 오게 되면서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서로의 만남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몰고 옵니다.


노라의 남편 아서는 이 둘의 만남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더 큰 고민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입니다.


자신의 사랑이 그저 우연한 만남으로 이루어진,

어쩌면 대체 가능한 인연이었다면,

뉴욕으로 날아와 되찾는 첫사랑의 애절함은

대체 불가능한 인연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죠.


영화는 노라와 해성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닿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세계를 품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이란 결국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안고, 그 순간을 위로해줄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지금 당신은 소중한 사람을 의심하고 있나요?

아니면 잃을까 두렵나요?

하지만 당신은 그 사람에게 언제나 단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멀고 먼 시간을 돌아왔을지라도,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당신이야말로

그 사람이 기다려온 인연일 테니까요.


“인연이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에 단 한 사람을 붙잡는 것“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gm70vUxV3aU?si=zHZUlHMiR2epob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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