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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n 20. 2024

아이야

어제 내가 걸어가던 골목에는

쓸쓸한 낙엽이 떨어지고

어제 네가 앉아있던 벤치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려


내일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잠깐 궁금하다

열리지 않는 창문 너머 은근한 빛을 드리우는

달빛을 한동안 응시하다


병실 문 밖에서

빼꼼 고개를 내미는 꼬마 하나를 보고

살짝 웃으며 손인사를 건넸어


아이야

너는 어째서 이곳에 있을까

어떠한 아픔에 젖어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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