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이제 용돈을 받을 때가 됐어!

용돈으로 배우는 자본주의

by 찐지니

초등학생의 자본주의 첫걸음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어른들에게 받은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젠 충분히 인지하게 되었다. 돈이 주는 가치와 자유를 명확하게 안다. 어쩌면 장난감 선물보다 본인이 원하는 걸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돈이 더 좋아졌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용돈을 받을 때가 된 것이다.


아이에게 이제부터 용돈을 받는 게 어떻겠냐고 슬쩍 물어봤다.

"용돈"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는지 아이는 용돈이 뭔지를 묻는다.


"용돈은 네가 사고 싶은 것을 스스로 사기 위해 엄마가 일주일에 한 번씩 주는 돈이야. 언젠가는 용돈이 아닌 네가 번 돈으로 살아가게 될 거야"


“나한테 돈을 계속 주는 거야? 우와, 그냥 용돈 안 주고 내가 원하는 걸 바로 사주면 안 돼?”


"그래도 되지만, 용돈을 받으면 네가 돈을 어떻게 언제 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그 돈은 오롯이 네 것이니까. 그리고 원하는 건 무엇이든 살 수 있지”


아이의 표정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조심성 있는 아이라 용돈을 받는 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머리를 굴리면서 생각 중인 듯했다.




'용돈을 받는다'는 의미



“만약 네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그걸 엄마가 바로 사주면 좋겠지만, 항상 엄마가 함께 있을 순 없잖아? 그리고 만약 사고 싶은 물건이 용돈보다 비싸면, 용돈을 얼마나 모아야 살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사게 될 거야.”


그러자 아이는 “안 돼~~~”라며 머리가 아픈 듯 소리쳤다.

그러다 잠시 뒤,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러면 내가 갖고 싶은 걸 사려면 돈을 모아야겠네! 용돈… 저번에 세뱃돈 받은 게 있지, 다행이다 휴~”


아이의 대답을 들으니 용돈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용돈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돈으로 마트에서 직접 과자를 사 먹는 사회적 행위를 배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돈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획하고 써야 하는지까지 책임을 지는 게 용돈을 받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개념을 조금씩 배우는 과정이다. 용돈은 돈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책임감을 가지고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용돈을 어떻게 줄지, 얼마를 줄지, 어떤 방식으로 줄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신중히 논의해 볼 작정이다.




용돈으로 배우는 자본주의



부끄럽지만 나는 30대가 될 때까지 자본주의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못했다.

그런 과거를 돌아보며, 내 아이는 좀 더 빠르고 친숙하게 자본주의 세계에 적응해 가길 바란다.


아이의 눈빛 속에 자본주의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돈의 흐름에 따라 돌아간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어떻게 나누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다.


용돈은 그 첫걸음이다.



아이가 자신의 용돈을 관리하면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 필요와 욕망을 구별하는 법, 그리고 지출과 저축의 균형을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 용돈을 주는 순간, 아이가 자본주의의 기본을 조금씩 배우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쩌면 이 작은 경험이, 언젠가는 아이가 자신만의 재정적 자유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필요한 첫걸음일 뿐이다.

그러나 이 작은 시작이 아이에게 돈의 가치와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순간이 아이에게 큰 의미가 있기를 바라며, 용돈을 주는 첫날을 기념해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표지사진: Unsplash의 Annie Spratt





★ 다음 주 월요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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