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갓생러의 갓생 루틴
여러분은 여러분 삶에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저는 과거에 여유라곤 찾아보기 힘든
나의 쓸모를 인정받기 위해서 초효율, 초생산성으로 살았던
생산성 중독자였습니다.
16년 동안 회사 생활을 했고, 틈틈이 자기계발도 하면서
진짜 열심히 살았어요.
그래서 제가 얻은 건 이 한마디였습니다.
"당신은 암입니다."
결국 남은 건 아픈 몸과 마음이었어요.
13년 다닌 회사를 퇴사하게 됩니다.
진짜 다 내려놓고 여유 있게 살아보자 했더니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고요"
나 퇴사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네?
나 그동안 머 했지?
나 이제 감 다 떨어져서 사회로 돌아가지 못하면 어쩌지?
경력단절되고 인생 망하면 어쩌지?
계속 너무 불안해서
다시 회사를 가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때! 아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걸 제대로 하기 위해서
나의 욕구를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
그냥 원래 나 살던 대로
나의 성실함을 만들어보자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한 게 미라클 모닝, 데일리리포트, 운동이었어요.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미라클 모닝을 해요.
따듯한 차를 내리고, 책상에 앉아서
올해 목표 3가지를 쓰고,
감사일기 3가지를 써요.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잘 해낼 거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고 셀프 응원해 줍니다.
그러면서 계속 저에게 질문해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질문과 답을 계속 써내려 갑니다.
그리고 30분 정도 책을 읽어요.
그럼 6시가 되고, 남편이 일어나요.
그때부터는 정말 본격적인 현생입니다.
남편과 간단히 아침을 먹고
7시 남편이 출근길에 같이 나가서 아파트 단지 산책을 해요.
7시 30분에 두 번째 책상에 앉아요.
이제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고 싶은 거 제대로 하면서 잘 살 수 있을까
1시간 단위로 데일리리포트를 계획해요.
오전은 3시간이 집중이 제일 잘돼서 콘텐츠 기획이나 정말 중요한 일을 해요.
이때 몰입 했을 때의 즐거움은 엄청난 카타르시스예요.
제 유튜브 영상 대부분이 이 시간에 기획된 영상들입니다.
중간에 집중 떨어질 즈음 11시에 운동을 가요.
월수금은 필라테스, 화목은 러닝을 해요.
제가 운동을 진짜 싫어하고,
땀나는 거 정말 싫어했던 운동 극혐러였는데
이제는 운동을 안 하면 양치 안 한 거처럼 찜찜해요.
운동 끝난 후 샤워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이걸 느끼는 제 자신도 신기하고, 또 대견해요.
보통 이렇게 운동하고 씻는데 2시간이 걸려요.
그리고 점심 챙겨 먹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커피 한 잔과 디저트 한 조각 먹으면
세상 세상 세상 사무치게 행복해요.
이후에 2시부터 다시 책상에 앉아요.
어느새 깨어 있은 지 9시간이 되었어요.
오후시간에는 집중력이 약해져서 덜 중요한 일들,
다른 사람들이랑 협업해야 할 일, 영상 편집,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꼭 하려고 하는 게 있는데요.
낮잠 15분입니다.
낮잠을 딱 15분 자고 일어나면
다시 아침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말도 못 하게 개운합니다.
하루를 두 번 사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일하다가 6시 30분에 퇴근을 합니다.
집에서 재택을 하지만, 컴퓨터 끄면 퇴근이에요.
남편 퇴근해서 저녁 먹고 정리하면
저녁 9시가 돼요.
이제 나이트루틴으로
데일리리포트 피드백을 적으면서 좋았던 것, 문제점, 개선사항을 적어요.
그럼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를 살아보자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행복했던 순간을 골라서
5년 다이어리에 오늘 일기를 5줄 적고,
인스타 비공개 계정에 사진일기를 적어요.
이걸 쓰다 보면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요.
정말 진짜 하루 끝입니다.
이렇게 저의 하루가 끝나고,
저는 10시에 책 한 권을 들고 침대로 들어가요
책은 한 페이지도 못 읽고 바로 곯아떨어집니다.
제가 이걸 꾸준히 유튜브로 올리고 있어요.
사람들이 얘기하더라고요.
"차라리 회사 가는 게 덜 힘들지 않겠어?"
어때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넘 빡쎄보이시나요?
근데요 훨~~~ 씬 안 힘들어요.
왜일까요?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나에게 맞게 제대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제 휴식을 불안해하지 않고요.
소속 없이 혼자 일하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아요.
심지어 1인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무기력하게 흘려보내지도 않아요.
무엇보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믿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게 모두 미라클모닝, 데일리리포트, 운동으로
제 일상의 루틴을 단단하게 잡아뒀기 때문이라고 확신해요.
아마 이게 없었다면 초생산을 찾아 예전의 저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반면에 저만 유별나게 가만히 있는 것을 불안해하면서
아등바등 사는 줄 알았는데,
저와 같은 분들이 엄청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분들께서 어떻게 그렇게 강제성이 없는데
계획적이고 규칙적으로 살 수 있냐고 질문을 해주시는 거예요.
제 루틴을 배우고 같이 하고 싶다고요.
그래서 요즘 구독자님들과 함께 챌린지를 하고 있어요.
챌린지를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
각자 자기만의 빡쌤을 찾고 있고,
다들 힘들게 살고 있더라고요.
챌린지 함께하신 크루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씀이
멀 그렇게까지 열심히 사냐는 말을 자주 들어서
내가 유별나고 이상한 건가 싶었다고 해요.
그러면서도 잘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들 자신만의 기준으로 열심히 사는 걸 인증으로 보니
안심이 되기도 하고, 동기부여받기도 한대요.
무엇보다 단단한 루틴 안에 들어가 생활하니까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예전에 저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
여유 있는 상태를 불안해하지 않게 되었다고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크루들이 느낀 것처럼
내가 나를 위해서 선택해서 만든
단단한 시스템 안에서
집중할 땐 초집중하고
쉬어야 할 땐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요.
단단한 루틴 시스템 안에서 자유가 있더라고요.
결국 제대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나를 점검하며,
행동하며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쓴 나를 위해 당당히 휴식도 계획해 주고요.
이렇게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여유 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제대로 빡세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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