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열심히 하는 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도
심지어 일을 잘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일을 못하면 안 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잘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느낄 때가 꽤 많은데
그저 적당한 수준으로 일하고
두루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일을 열심히 잘해서 예민해지고 몸 축나는
것보단 효율성 측면에서 나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꽤나 자주 정말 일을 덜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럴 때일수록
자꾸만 괜찮은 아이디어는 떠오르고
입밖에 내면 그 일은 오롯이 내 몫이 될 것이며
열심히 이룩한 성과가 가시화될 즈음이면
그것을 가로채갈 하이에나가 도사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누군가 싫은 인간과 함께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삶이 성공한 인생이라 했단다.
그런 점에서 월급쟁이 대부분은 성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월급은 참는 값 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