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버이날 준비 기간이 더욱 앞당겨졌다.
4월 1일부터 카네이션 일부 선예약을 진행하고
선예약에 성공한 컬러에 맞춰 샘플을 제작하고
가격 정하고, 최종 검수하고 올리기까지 약 보름이 걸렸다.
5월은 대목이기도 하고 여러 손님들이 유입되니 좋지만 요즘은 영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우선 올해 카네이션 가격은 지난해 대비 또 30% 이상 폭등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남미-인천 항공편 축소,
러시아 이슈로 인한 유류비 상승이 주 원인이라고 통지 받았다.
카네이션을 내가 직수입하는 게 아니니 그렇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야지 어쩌겠나.
언제나 같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맞춰 상품 가격도 따라 올릴 수는 없는 일 참 난감하다.
게다가 올해는 동네에 작은 꽃집들이 많이 생겨 조바심이 든 순간도 있었다.
요즘 젊은 플로리스트들은 다들 훌륭하니까 누구 하나 모자랄 것 없이 디자인을 잘하니까.
특히 올해 어버이날은 주말이 끼어 있어 동네 주민들 대상 장사를 해야 할 텐데
일정 부분 타격을 입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새로 생긴 꽃집들 때문에 우리 가게가 망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도 잘하니까 :)
경기가 좋아서 다들 잘 되어야 할 텐데, 나도 젊은이면서 요즘 젊은이들 걱정을 꽤나 해주고 있다. 웃기게도.
이 상권에서 꽃장사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인가 싶다.
인스타로 근처 꽃집 보다가 차단도 당했다.
난 그냥 좋아요나 서로 눌러주면서 응원하고 싶었는데 불쾌했나 보다.
무튼 더더욱 온라인으로 판로를 넓히고, 가게를 브랜드화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여러가지 생각하고는 있는데 기자일 하면서 브랜드 런칭도 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이번 시즌도 무사히 지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