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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낳고보니 꿈이엄마 May 22. 2021

방법 2. 의성어, 의태어를 같이 사용해서 말하기

1장. 신생아부터 말문이 트일 때까지 말걸기

방법 2. 단어 (명사)만 말하지 않기

 - 의성어, 의태어를 같이 사용해서 말하기


 이건 좀 더 세분화하여 설명이 필요하다. 가령 1) 토끼 사진을 보며 '이게 토끼야'라고 말하는 것과 '이건 깡충깡충 토끼야'라고 말하는 것, 2) 세탁기와 건조기를 보며 '이건 세탁기야, 이건 건조기야'라고 말하는 것과 '옷을 빨자 세탁기, 옷을 말리자 건조기'라고 말하는 것, 그리고 3) 비가 내릴 때 '비가 내리네'라고 말하는 것과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라고 말하는 것과 '빗방울이 똑똑 똑똑 떨어지는 날에는~'이나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를 붙인 후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라고 말하는 것.

 

 예시를 보자마자 이해하셨을 분들이 계실 것 같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쉽게 접근이 되는 1) 의성어, 의태어를 같이 사용해서 말하기이다. 의성어나 의태어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영유아 대상 도서에서도 그 단어들이 다양하게 적용되어 쓰여 있고, 적용된 부위마다 굵은 글씨로 과장되어 있는 도서들도 많아서 굳이 의성어나 의태어 만을 다룬 책을 보지 않아도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깡충깡충 토끼, 엉금엉금 거북이'와 같이 행동을 묘사한 의태어를 사용할 때는 실제 그 몸짓으로 같이 나타내어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너무 즐거워하고 까르르 빵 터지는 웃음도 유도할 수 있다. '참새 짹짹, 삐약삐약 병아리, 야옹야옹 고양이, 멍멍 개' 같이 소리를 나타낸 경우 흉내 내서 들려주고 요즘에는 구글에 '참새 소리' 혹은 '호랑이 소리' 이렇게 치면 실제 울음소리를 들어볼 수 있기에 이를 활용해도 좋다. (이럴 땐 예전에 방영했던 개그콘서트의 리얼사운드 코너가 생각이 난다. 실제 소리와 너무 다른 의성어의 경우들이 많지요......)


 이렇게 동물의 행동이나 소리를 묘사한 경우에 의성어, 의태어를 제일 많이 적용하게 되는데, 우리 둘째의 경우 동물이 주인공들인 책을 보여주면 고개를 돌려서 실사와 사람 위주로 나온 책을 보여주다 보니 활용할 수 있는 의성어, 의태어의 범위가 줄었었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 자기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관찰자 입장에서 순간순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많이 묘사해 주었다. 예시는 정말 많다. '데굴데굴 덱데굴 공이 굴러간다', '흔들흔들 움직인다', '빙글빙글 돌자', '엄마가 성큼성큼 걸어간다', '엄마가 종종 종종 걸어간다', '엄마가 씨익 미소 지었네', '엄마가 하하하 웃었네', '와르르 무너진다', '쓱싹쓱싹 씻자', '첨벙첨벙 물장구', '간질간질 겨드랑이', '미끌미끌 비누로 뽀드득뽀드득 씻자', '수건으로 닦자 톡톡톡', '쓱쓱 로션 바르자', '으쓱으쓱 어깨 마사지', '쭈욱 쭈욱 다리 마사지', '꾸욱 꾸욱 발 마사지', '손뼉으로 짝짝짝 박수치자', '꼼지락꼼지락 발가락', '사뿐사뿐 걷자',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 '똑똑똑 노크하자', '끄응끙 응가하자', '보들보들 이불 덮자', '바스락바스락 비닐봉지' 등등 일상생활에서 아기와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많다. 특히 먹는 것과 관련된 오물오물, 아삭아삭, 냠냠, 쩝쩝, 꿀꺽꿀꺽, 야금야금, 후루룩 후루룩, 우적우적, 사각사각 등은 이유식을 먹일 때마다 적용하기가 매우 좋다. <사과가 쿵!>이라는 영유아 인기 보드북에 그 묘사가 아주 잘 되어 있는데 책을 볼 때와 먹을 때에 같은 운율로 읽어주면 더욱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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