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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낳고보니 꿈이엄마 May 22. 2021

방법 1. '아에이오우' 엄마 입모양 보여주기

1장. 신생아부터 말문이 트일 때까지 말걸기

방법 1. '아에이오우' 엄마 입모양 보여주기


보자마자 에이, 뻔한 이야기네 하실 수 있다. 또한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운율을 붙여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으시겠다. 이를테면 '아에이오우'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가수 예민 씨의 노래에서처럼 엇박자로 빠르게가 아니고, 입모양을 보여주는 게 주 목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천천히 정박자로 '아에이오우'! 


 한창 사춘기 시절을 해리포터와 같이 보낸 나는 한 때 영국식 영어 발음에 꽂혀서 입모양 연습을 했던 때가 있었는데, 가장 쉽게 비슷하게 들린 방법이 입모양을 크게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해뤼 포터' 보다는 '하뤼 파터'에 가깝게 읽는 것이다. 여하튼 평소에 일상 대화를 나누거나 노래를 부를 때보다는 과장해서 크게 보여주는 것이 소리도 명확하고 보기에도 또렷하다.


 오늘날의 육아템은 포대기보다는 아기띠이다. 유모차도 마주 보기 방법으로 미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방법인 엄마 입모양 보여주기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있을 때 활용하는 방법으로 특히 마주 보기 방법으로 아기띠로 맸을 때 활용하기 좋다. 안았을 때 아이의 정수리가 엄마의 가슴팍에 있어서 엄마가 턱을 조금 숙이면 아이 머리에 닿게 되는 높이에서 서로 마주 본 채로 '아에이오우'를 말한다. 아기띠를 맬 때마다 하게 되면 엄마도 아이도 익숙해지게 되고 그럼 운율도 붙이고 엇박자로 리듬감을 더해도 좋다. 그리고 '아에이오우' 하나 만으로는 (당연히) 너무 짧다. 이어서 등판하는 것이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이다. 얘들도 리듬감 있게 불러주면 매우 좋은데 나는 EBS에서 나온 <한글이 야호>에서 나온 리듬이 좋아서 이를 활용해서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에서 '하햐허혀호효후휴흐히'까지 하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은 보통 '바뱌버벼보뵤부뷰브비'까지는 매우 잘 듣고 보고 내 입을 만지고 있다. 그 뒤는 민망하지만 나도 간혹 노래로 부르다 내가 순서가 헷갈리곤 해 아직 '하햐허혀호효후휴흐히'까지 제대로 도달을 못했다. 그러나 내가 끝까지 버벅거리지 않고 갔기만 했다면 내 입을 또렷이 보고 있었을 딸이다...


 아니면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첫 페이지의 '원숭이' 노래에 나오는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이 리듬도 참 좋다. 하다 보면서 입에 맞는 것을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위에 언급한 것들은 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들어볼 수 있다. 나만의 리듬을 붙여도 좋기에 참고로 적어본다.


 생각보다 영어 파닉스에 비해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할 때는 입모양을 자세히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회가 적은 거 같다. 아무래도 모국어이니 그럴 테지만, 그래도 아이의 눈에서 바라봤을 때 사랑하는 엄마의 입과 입술 그리고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가 아이에게 가 닿는 걸 진정으로 느끼며 교감을 해보자. 헬렌 켈러와 설리반 선생님 이야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은 아이가 엄마의 입모양에 관심을 보이고 만지려고 하고 집중해서 듣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그 순간의 엄마와 아이는 교감을 나누는 것이고, 이미 아이에게 전달이 된 것이다. '아에이오우'가 내는 소리와 그 입모양과 엄마의 마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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