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타고 있었습니다.
숲속의 동물들은 앞을 다투며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크리킨디라는 이름의 작은 벌새는 왔다 갔다 하며
작은 주둥이로 물고 온 단 한 방울의 물로 불을 끄느라 분주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이런 그의 모습을 보고
"저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라며 비웃었습니다.
크리킨디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일본의 쓰지 신이치 선생님께서 건네주신 작은 책자를 통해 크리킨디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남미 안디스 지방의 원주민 부족인 케추아족 친구에게 크리킨디 이야기를 듣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책자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변의 큰 문제들을 앞에 두고 무력감에 빠져버리기 쉽지만 그 때마다 이 벌새의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라는 케추아족 친구의 말과 함께요.
크리킨디센터는 센터의 두 번째 생일(2020년 4월 26일)을 맞아 청소년들과 크리킨디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크리킨디 이야기는 어떻게 끝났을까요? “내가 크리킨디라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수많은 청소년들이 크리킨디 우화 글 공모전과 그림 공모전에 참여해주었습니다. 1차 선발 과정을 거친 후 총 20개의 작품이 오아시스 벌새상(글 공모전), 꿀벌 벌새상(그림 공모전)에 선정이 되어 온라인 공개 투표에 올랐습니다. 온라인 투표에는 20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셨고 최종으로 크리킨디상에 6개의 작품이 선발 되었답니다.(온라인 투표의 결과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20개 수상작을 모두 담은 소책자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 록의 깔끔한 편집과 일러스트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집이 나왔어요! 온라인 버전으로도 제작했으니 여기서 확인해주세요.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청소년들,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쏭쏭
크리킨디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