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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mum Dec 23. 2023

[프롤로그] 47세 민이맘, 5kg 감량 목표를 정하다

 필자는 감사하게도 아버지를 닮아 키가 크고 마른 편에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었다. 문제는 코로나시국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시국이 시작된 2020년, 필자는 4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딸아이는 고3을 맞이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황이라 매일매일의 일상이 살얼음판 같았고, 모두가 그랬듯 외부 활동과 사회적 교류가 뜸해지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 수밖에 없었다. 무료한 나머지 도통 입에 대지 않던 과자나 주전부리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탄수화물과 단짠맵 나트륨 덩어리 배달음식을 전보다 자주 먹게 되었다. 운동도 저녁 동네 산책과 골프연습장을 다니는 정도였기에 섭취하는 열량에 비해 소비 열량은 현격히 부족했다. 20~30대 젊은 시절에는 마음만 먹으면 굶어서든 운동을 해서든 단시간에 1 ~2Kg 감량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40대부터였다. 일 년에 1kg씩 야금야금 체중이 증가하더니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1년이 아닌 몇 달 만에 2~3kg이 늘어버렸고 보기에도 흉하게 배와 허리, 허벅지에 군살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휴양지로 여행을 갔는데, 군살 붙은 몸매는 생각하지 않고 무슨 근자감에서인지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건 누가 봐도 빼박 중년 아줌마의 후덕함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인생 최고의 몸무게가 찍혀있었고 허리둘레는 자그마치 1.5인치나 늘어 있었다. 안 그래도 40대 중반을 지나며 노화로 인해 자존감도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지금 바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투실투실한 지금의 모습을 넘어 뚱뚱한 모습으로 나이 들어갈 것이 자명했다.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 덕분에 사십 평생 당연하게 여겨졌던 건강하고 슬림한 몸매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결연하고도 진지한 모드로 다이어트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감량 목표는 5kg!


하지만, 말이 5kg이지 고기가 8근이 넘고 지방의 부피는 또 얼마나 클텐가. 다이어트라고는 젊은 시절 한두 끼 굶어서 고작 1~2kg 정도 빼 본 적 밖에 없는 나로서는 만만치 않은 감량 목표였지만 이것저것 따지고 잴 정신도 없이 곧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투실투실 나잇살이 붙기 시작한 47세 민이맘의 우당탕탕 다이어트, 과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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