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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mum Jan 02. 2024

다이어트와 건강에 PT가 필수적인 몇 가지 이유

 체중 감량만이 목표라면 웨이트 트레이닝, 즉 근력 운동은 정답이 아니다.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근육은 지방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체중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 수도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무작정 체중 감량과 옷맵시가 좋은 슬림한 몸매가 다이어트의 목표였으나 나이와 건강을 생각해 보니 신진대사량이 높아 살이 찌지 않고 면역력이 높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체중은 4~5킬로만 감량하고 지방보다 근육 비율이 높은 몸으로 만드는 것을 다이어트의 목표로 삼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수적인데 간단해 보이는 이 운동을 제대로 수행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왜 웨이트 트레이닝과 PT가 필수적인지 그 이유를 나름대로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1. 근력 운동은 제대로 배워야만 한다

근력 운동이 언뜻 볼 때는 단순해 보이지만 테니스나 골프와 같은 스포츠처럼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내가 트레이너에게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 말이 "코치님 눈은 초음파기계 같아요"라는 말이다. 사용되어야 할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반동을 이용하거나 손, 팔, 다리, 발 등 쓰지 말아야 할 부위를 이용하여 운동하면 마치 근육을 투시하는 것처럼 귀신같이 바로 지적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렛 풀 다운의 경우 등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상체의 반동을 이용하거나 팔이나 손의 힘으로 바를 내리는 것은 잘못된 운동 방법이다.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혼자서 계속 운동을 하다 보면 운동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상의 위험 또한 매우 크다. 그러므로, 수많은 근력운동 동작 하나하나를 제대로 배운 뒤 트레이너와 함께 연습하면서 체크를 해야 하고, 혼자서 수없이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여 그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체중 감량은 목표가 아닌 부수적인 결과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PT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2. 혼자 운동할 때와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할 때의 차이는 매우 크다.

PT를 시작하게 되면 과연 얼마 동안, 얼마나 자주 수업을 받아야 하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트레이너한테 물어보니 그 문제는 개인별 목표와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정답이 없다고 한다. 연예인들처럼 누가 봐도 완성형 몸짱인 사람들도 오랜 기간 계속해서 PT를 받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몇 번 PT를 받아 보지도 않고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수업료가 아깝다는 생각에 환불받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PT를 받아보니, 우선 수많은 운동법을 하나하나 배우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트레이닝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분명 함께 운동할 때는 잘 되던 운동이 혼자서 하게 되면 영 잘 안되기도 하고, 평소 자기에게 편한 나쁜 습관대로 돌아가기도 하고, 정해진 세트를 완성해 내는 목표 수행력도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운동을 거의 다 배워서 할 줄 알게 되었더라도 꾸준히 트레이너에게 체크를 받으면서 ‘함께’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돈을 투자해야 본전 생각에 최선을 다한다.

1:1 수업이기에 PT 비용은 꽤나 비싸다. 그래서 필자 또한 돈도 아깝고 ’그냥 혼자 해보지 뭐‘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오랫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비용을 투자하고 나면 운동과 다이어트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달라진다. 결연해진다고나 할까. 이 정도 투자를 했으니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과 의지, 오기가 샘솟는다. 그래서 거금을 들여 관리해 주는 다이어트업체들이 성황리에 영업 중인지도 모르겠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내 몸, 돈이 아깝다는 생각보다 미래를 위한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4. 트레이너와의 라포(rapport)의 중요성

사실 무엇을 배우든 1:1로 배우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운동신경이 너무 없어서 다른 분야보다 스포츠 1:1 레슨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최근에는 골프와 웨이트 트레이닝 이렇게 두 가지를 1:1로 배웠는데, 살아오며 운동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설명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발전되는 속도도 매우 늦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한 것이 하나 있다면 수도 없이 좌절하면서도 끝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스포츠 모두 아직도 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코치의 말을 이해하고 바로 수정할 줄 알게 되었고, 혼자서 게임이나 운동이 가능한 수준은 되었다. 1:1 레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코치와의 라포(rapport) 형성이다. 일단, 성격과 해당 종목에 대한 가치관이 맞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코치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1~2달까지는 임의로 코치를 선택해야겠지만 가르치는 방식이 안 맞거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면 이런저런 눈치 볼 것 없이 다른 코치로 바꾸어보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 골프 코치는 3번 바뀌었고, PT 코치는 시설에 코치가 단 1명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필자는 소심하고 예민한 편이라 차분하고 설명을 자세히 해주는 코치를 선호한다. 형식적이고 성의 없이 가르치는 분들도 적지 않기에 개인레슨을 등록하기 전에 자유운동을 하며 여러 코치의 가르치는 방식을 염탐(?)한 후 해당 코치에게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훌륭한 레슨을 받고 싶다면 나 또한 학생으로서의 성실하고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나치게 저자세일 필요는 없지만 정중하고 친밀한 태도를 가져야 하고, 해당 스포츠에 대해 공부하고 질문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간식이나 음료수도 조공하자. 일정 기간이 지나서 코치와 친밀해지는 것은 좋지만 사적인 질문은 자제하고 늘 존댓말을 쓰고 예의를 지키고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5. 골프, 테니스 등 다른 운동 능력까지 향상되는 효과는 덤

PT를 받기 전 골프연습장을 매일 다니고 있었는데 팔꿈치 통증이 와서 2달 동안 골프연습을 쉬면서 병원 치료도 받으며 PT를 받았다. 그렇게 PT를 시작하고 2달 만에 다시 골프를 시작했다. 근육, 특히 허벅지와 팔에 힘이 생기니 비거리나 임팩트가 꽤 향상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골프코치가 '진작 PT 좀 받으시지' 한다. 어떤 스포츠를 하든 웨이트 트레이닝은 기본이며 강해진 근육의 힘 덕분에 운동능력이 향상된다.


 이렇게 위에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우리의 건강에 웨이트 트레이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이루 다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신 88세 근육질 몸짱 어르신이 외치시는 한 문장은 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근육은 나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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