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이미지픽 #7 @zinzoo_or
언유주얼 매거진은 좋은 이야기 외에 좋은 이미지 역시 여러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언유주얼픽 an usual Pick!-Image>. 언유주얼 이미지픽은 선정한 국내 아티스트의 작품을, 언유주얼 매거진 장유초 비주얼 디렉터가 이 이미지를 선정하게 된 배경 또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글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스타그램 아이디 @zinzoo_or 님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볼까요?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랍 속에 반듯하게 개켜진 깨끗한 팬츠가 쌓여 있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그건 어쩌면 나 혼자만의 특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중략) 산뜻한 면 냄새가 나는 흰 러닝 셔츠를 머리로부터 뒤집어쓸 때의 그 기분도 역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산책 삼아 느긋하게 근처 빵집에 가서, 내친김에 잠시 커피를 마시며 갓 구워낸 따뜻한 빵을 손으로 찢어서 먹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일본에서나 미국에서나 언제나 잭 라이언처럼 틈만 나면 식료품 쇼핑을 하러 나가곤 한다. 그런 쇼핑을 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 중 하나다. 무는 한 개에 대충 얼마 정도라든가, 간장이 얼마 정도 하는가와 같은 일상적인 현실을 머릿속에 집어넣어두는 것은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건 별도로 하더라도 슈퍼마켓의 진열대에 죽 늘어서 있는 식료품을 하나하나 체크해나가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오늘의 언유주얼 픽!은 ‘소확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zinzoo_or 님의 작품입니다. 따뜻한 커피와 책, 뜨끈한 바닥과 폭신한 이불, 매일 먹는 익숙한 음식들. 매일 만나도 언제나 변함없이 밝게 맞이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창문 밖의 햇빛과 바람. 풍경.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게 아닌 거 같아요!
- 비주얼 디렉터 장유초, 언유주얼 매거진
이미지 출처 :
https://www.instagram.com/zinzoo_or/
직접 제작, 촬영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anusual 을 태그하면 언유주얼 매거진 지면이나 인스타그램 리그램, 브런치 언유주얼 이미지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장유초 비주얼 디렉터의 이미지픽은
언유주얼 인스타그램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만날 수 있고, 장 디렉터가 직접 고른 화보와 컨셉으로 꾸며진 언유주얼 매거진은 여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 매거진을 표방합니다. 소설 수필 시 영화 음악 전시 사진 공연 뭐든 '내 얘긴데' 하는 얘기들을 빠짐없이 모을 것입니다.
언유주얼 브런치엔
에디터들이 픽한 언유주얼픽이 올라갑니다. 인스타그램에 줄곧 소개하고 있는 이미지픽을 비롯하여, 브런치를 비롯 인터넷에 공개되는 미등단 미출간 작가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텍스트픽, 주단단 칼럼니스트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픽도 준비됩니다.
아무쪼록
우리 같이 좋은 거 보고 재미나게 살아보자고요. 우리들의 an usual한 하루가 unusual하게 느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