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2] 12/20/2022

by 설규을
살기 좋은 도시 대전 그리고 볼더, 콜로라도

어제 시차때문에 힘들었는데, 역시나 아침 5시 반쯤에 벼락같이 기상했다. 일어나서 창문을 걷어보니, 멋진 일출이 있었다. 일출은 볼 때마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니 더 성실해진 것 같다. 친구도 일어났길래 친구와 같이 아마존으로 쇼핑을 했다. 이제 내일 저녁부터 금요일까지 콜로라도가 엄청 추워진다. 영하 22도, 영하 27도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오늘은 당장 침대 매트리스가 없는 채로 잘 꺼지만, 내일부터는 진짜 입돌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내일까지 오도록 fastest delivery로 전부 세팅해서 방한준비를 했다.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으러 1층로비로 갔다. 가서 머핀과 헤이즐넛을 주문했다.

IMG_8473.jpeg
IMG_8486.jpeg
IMG_8478.jpeg
IMG_8479.jpeg

주문을 기다리면서 오랜만에 포켓볼을 했다. 포켓볼 오랜만에 하니까 굉장히 재밌었다. 그리고 머핀을 먹으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이야기했다. 일단 볼더로 Lyft를 통해서 이동할 예정이다. Lyft는 우버같은 서비스이다. Lyft로 계약하기로 한 집으로 가서 move-in을 하고, 그런 후에 나는 4시에 있는 교수님과의 미팅에 맞춰서 학교로 갈 예정이다. 덴버에서 볼더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바로 잠들었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바로 잠들었고, 눈을 뜨자마자 우리가 계약하기로 한 집이 나왔다. 거기에 leasing office로 갔다.


이전에 계속 연락하던 직원이 나왔고, 우리와 이것저것 대화를 했다. 우리가 영어를 못 하는데도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그런데 우리가 deposit과 월세를 계산하려는데 money order를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우편환이라는 것인데, 수표의 이전 버전이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일단 동네 슈퍼로 갔다. 슈퍼에서 money order를 하려는데 이젠 또 credit card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곤란을 겪으며 슈퍼에서 나와서 그 직원과 전화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돈을 뽑아서 현찰로 money order를 하네마네 하다가 30분쯤이 지났다. 직원보다 높은 manager가 credit card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부리나케 달려가서 credit card로 계산을 했다. 그렇게 키를 받고, welcome letter에 서명을 하고, move-in form을 받았다. 마치 기숙사 입사할때 처럼 이상한 곳있는지 체크하는 종이였다. 그렇게 모든 게 끝나고 집에 들어갔다.

IMG_8501.jpeg
IMG_8499.jpeg
IMG_8505.jpeg
IMG_8507.jpeg
내가 6개월동안 살 집과 학교가는 길, 학교 캠퍼스

조금 휑하긴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었다. 주방도 있고, 오븐도 있고,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조금 쉰 후에 바로 교수님과 만나는 일정을 위해서 학교로 걸어갔다. 날씨는 생각보단 포근했고, 가는 길도 이뻤다. 그리고 걸어서 25분정도인데, 딱 건강을 유지하기 적당한 정도라고 생각한다.


연구실에 가니까 원래 카이스트 연구실 동료들과 인도인 친구 두명이 있었다. 히만추와 카란이다. 그들은 이미 한국어 단어를 조금 알고 있었고, 친절하게 맞이했다. 나는 바로 미팅을 가야해서 떠났다.


교수님을 줌으로만 만나다가 직접 만나니까 상당히 떨렸다. 그러나 실제로 영어를 들으니 훨씬 잘 들리고 재밌었다. 그리고 피드백도 건설적으로 주고, 나도 점점 긴장이 풀렸다. 3시 반부터 미팅 했는데 4시 40분 넘어서 끝났다. 생각보다 알찬 시간이었다. 항공과 건물도 투어해주고, 피드백도 받고, 내가 나름 영어가 된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다시 연구실로 가니까 인도인 친구들과 다들 이야기 중이었다. 인도 특유의 r발음이 나한테는 잘 안들렸다. 그래도 눈치껏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우린 target, marshalls이라는 곳에 가서 이것저것 물품을 샀다. 전기장판, 담요, 이불과 배게를 샀다. 일단 오늘 하루는 이렇게 보낼 예정이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내일 엄청 춥다는데 벌써 걱정된다.

keyword
이전 02화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1] 12/1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