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떠든 날

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63] 2/19/2023

by 설규을
살기 좋은 도시 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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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콜로라도에서 파견 나온 친구 중 한명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Farewell을 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청소하고 오랜만에 렌즈도 꼈다. 사실 이런 이유가 아니면 절대 렌즈를 끼지 않기 때문에 이럴때는 반드시 착용하려고 한다. 어쨌든 렌즈도 끼고 옷도 잘 입고 farewell파티를 하려고 했다. 그냥 밥 먹고 술먹고 행아웃을 하려고 했는데, 어찌저찌 상황이 굴러가서 집에서 점심 먹고 다 같이 연구실로 가게됐다.


연구실로 가게 된 후에는 나도 이제 밀린 일 좀 했다. 아마 두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마음 맞는 사람끼리 다시 연구실에서 집으로 가서 소맥을 먹었다. 소맥을 먹은 후에는 펍을 갔다. 당구장이 있는 펍이었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웃었다. 나중에는 목이 다 쉬었는데 목이 다 쉬고도 이야기할 만큼 시간을 보냈다. 펍에서 있었던 사건 중 웃긴게, 어떤 사람이 큰 개를 가지고 왔는데, 큰 개가 우리 테이블로 왔다. 근데 나는 개를 무서워하니까 히익 이렇게 놀라니까 나중에 그 개의 주인이 나한테 다가왔다.


자기가 개때문에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술을 한잔 사줬다. 알고보니 여기 주인이나 직원 중 하나인 것 같다. 토니라는 친구인데, 나중에 내가 오면 더 사준다고 하더라. 나를 Jason, the dog aftraid라고 소개하고 다시 이야기를 했다. 새벽2시까지 영업인데, 2시가 넘어서도 이야기가 안 끝나서 밴치에 앉아서 3시까지 떠들다가 집에 들어갔다. 시간이 약 3시반이었다. 사람을 떠나보낼때 잘 보내줘야한다고 생각이 든다. 이것도 어머니의 영향인데, 송별회, 환영회가 오글거리고 쑥쓰럽지만 막상 해보면 참 좋은 것 같다. 어쨌든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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