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는 그 말

칭찬일까? 욕일까?

by true

착하다는 말을 싫어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착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왜인지

거절도 못하는 호구 같다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것 같았고, 칭찬할 게 너무 없어서 착하다고 표현해 주는 건가 싶기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착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고 해서 그 소리를 안들을 수도 없더군요


그럼 나는 누군가에게 착하다는 표현을 할 때 어떤 의미로 했었는가 되짚어보았습니다

(착하다, 친절하다, 섬세하다 등등)


요즘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착하다는 말은 상대에게 있어서 그 착함이 특별히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그 말을 건넨 것이라고요


칭찬할 것이 너무 없어서 애써 찾아낸 방편도 아니고,

욕을 빙빙 돌려서 포장한 예쁜 쓰레기 칭찬도 아니고,


정말로 상대에게 그 순간에 착함이 마음을 어루만져주어서 앞으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었다는 감사의 인사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진짜 뜻이 무엇이었는지는 중요하지도 않잖아요?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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